교구종합
50년 결실에 감사하며 100년 향해 ‘데 꼴로레스!’
꾸르실료 한국 도입 50돌 서울대교구 울뜨레야
2017. 11. 05발행 [14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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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희송 주교가 기념 미사에서 꾸르실료 한국 도입 50주년 기념 고리기도 봉헌을 받고 있다.

▲ 청년 꾸르실리스따들이 준비한 성극을 선보이고 있다.

▲ 꾸르실료 한국 도입 50주년 기념 '제17차 서울대교구 울뜨레야'에서 1부 행사 시작과 함께 각 본당과 기관, 단체의 울뜨레야 기수단이 행렬을 지어 입장하고 있다.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이 무지개 빛깔 옷을 입은 꾸르실리스따들로 물들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주간 서왕석, 대표 담당 이재경 신부)는 10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제17차 서울대교구 울뜨레야’를 개최하고, 교구 230여 개 본당과 기관, 단체 울뜨레야 소속 모든 꾸르실리스따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울뜨레야는 꾸르실료 한국 도입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여서 어느 때보다 많은 꾸르실리스따들이 함께했다. 미국ㆍ유럽 등 해외 한인 꾸르실리스따와 미8군, 타 교구 꾸르실료 주간단을 비롯해 꾸르실리스따 50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꾸르실리스따들은 ‘이상’, ‘순종’, ‘사랑’이라는 꾸르실료 이념 아래 친교와 우정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도래할 꾸르실료의 아름다운 100년을 기원했다. 글·사진=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참된 꾸르실리스따로서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를 주제로 열린 꾸르실료 한국 도입 50주년 기념 ‘제17차 서울대교구 울뜨레야’는 각 본당과 기관ㆍ단체의 울뜨레야 기 입장으로 1부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깃발을 시작으로 교구 각 본당 및 단체의 울뜨레야 기가 입장하자 신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기수단을 맞았다. 한참 동안 이어진 기수단 입장은 지난 50년간 수많은 곳으로 가지처럼 뻗어 나가 발전해 온 꾸르실료의 오늘을 보여 주는 행렬이었다.

이어진 롤료(강의) 시간에는 김경숙(로사리아, 우이동본당)씨와 청년 김보경(요안나프란체스카, 서초3동본당)씨, 김우종(서울대교구 사목국) 신부가 연단에 올랐다. 김경숙씨와 김보경씨는 각자 힘겨운 고통 속에서도 깊은 신심 속에 꾸르실료 활동으로 살아온 삶을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재미있는 일화를 곁들여 발표한 김 신부는 “주님께서 파견한 참된 꾸르실리스따로서 가장 낮은 곳에서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자”며 신심을 북돋웠다.

‘꾸르실료 반세기’의 큰 동반자들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서울 꾸르실료는 오랫동안 대표 담당 사제를 역임하며 꾸르실료 발전을 위해 사목했던 임덕일(원로사목자)ㆍ배갑진(압구정1동본당 주임) 신부와, 제13~15대 주간을 역임한 김성진(요셉) 전 주간, 260여 회에 이르는 꾸르실료 봉사를 해온 유기창(요셉)씨에게 각각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1부 울뜨레야는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주례하고 사제단 30여 명의 공동 집전한 기념 미사로 절정에 달했다. 꾸르실리스따들은 미사 중 ‘실천표 갱신식’을 통해 주님만을 위해 살고, 환경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새롭게 다짐한 뒤 올해 각 본당에서 바친 50주년 고리기도를 봉헌했다.

손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꾸르실료 운동은 기도와 친교, 공부, 나눔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평신도 사도직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 교회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난 50년간 풍성한 결실을 거둔 것은 모두 하느님 은총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꾸준히 기도하며 나누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되기 위해 더욱 봉사하고자 하는 다짐을 굳건히 하자”고 당부했다.



성극, 성체강복, 그리고 새 다짐

청년연합성가대 성가 연주로 문을 연 2부는 성극, 성체강복, 우리의 다짐, 합창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배우 뺨치는 노래와 연기 실력을 지닌 청년들은 ‘꾸르실리스따들의 성지순례 이야기’ 성극을 선보였다. 신자들은 이재경 신부 주례로 봉헌된 성체강복 시간엔 경건한 마음으로 묵상과 기도에 몰입했다. 이 신부가 “주님을 언제나 더욱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자 모두 “아멘”하고 답했다.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우리의 다짐문’은 꾸르실료 100년을 향한 새 결의였다. 꾸르실리스따들은 다 함께 △부르심에 늘 응답하고 △더욱 친밀한 우정의 그룹을 형성하며 △겸손한 자세로 많은 이들이 주님 사랑을 느끼도록 이끌며 △기도와 성찰, 희생, 봉사로 미래 꾸르실료의 초석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100년, 축하·격려의 메시지 줄이어

한국 꾸르실료의 반세기 주님 사랑의 해를 지내는 서울 꾸르실료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각계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반세기 동안 여러분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에 감사드리며, 꾸르실리스따 여러분이 친교 속에 신앙을 성장시켜 나아가고 이웃에게도 신앙을 나눠주길 바라신다”고 전했다.

세계꾸르실료 협의회(OMCC) 프란치스코 살바도르 회장은 “하느님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이 우리의 증언, 우리와의 친교를 바라고 있다”며 사명감을 북돋웠다.

염수정 추기경도 “꾸르실료 한국 도입 50주년 기념 울뜨레야가 세상 복음화를 위해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는 꾸르실리스따가 되겠다는 다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국 꾸르실료 50년

한국 꾸르실료는 1967년 5월 서울 성수동성당에서 필리핀 봉사자들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3박 4일 꾸르실료 연수가 열리며 시작됐다. 이후 4년 만에 전국 교구로 확산했으며, 1970년 꾸르실료 운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꾸르실료 한국협의회가 창립했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한국 꾸르실리스따들에 의해 미주ㆍ유럽ㆍ남미의 교포사회에도 꾸르실료가 전파됐다.

한국 꾸르실료는 1994~1998년 세계 꾸르실료를 대표하는 세계협의회(OMCC) 회장국으로서 제5차 꾸르실료 세계대회를 개최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2000년대 들어 지도자 양성 과정, 해외 성소장학회 사업 등으로 교회 리더와 신학생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오늘날 전국 꾸르실리스따 수는 20만 명에 이르며, 서울대교구에서만 3만 9000여 명의 꾸르실리스따와 2500여 명의 청년 꾸르실리스따가 배출됐다.

서울 꾸르실료는 올해 도입 5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꾸르실료 운동의 발상지인 스페인 일대 성지순례, 선배 꾸르실리스따 초대의 밤 등을 마련하고, 고리기도를 바치며 감사의 시간을 보냈다.

이재경 신부는 격려사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 수고를 온전히 바치며 살았던 선배 꾸르실리스따의 모습은 이사야 예언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바오로 사도처럼 세상 끝날까지 환경의 복음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서왕석(마태오) 주간은 “주님의 은총과 더불어 끊임없는 기도와 열정을 모아준 꾸르실리스따 여러분 정성 덕에 울뜨레야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은총의 올해가 희망의 100년을 향해 새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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