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창조론과 진화론의 유쾌한 대화
창조론·진화론 관한 종교계와 과학계 논쟁, 쇤보른 추기경과 다윈과의 대화로 풀어
2017. 10. 15발행 [14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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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보른 추기경과 다윈의 유쾌한 대화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 지음/ 김혁태 옮김

생활성서 / 1만 7000원




인간은 창조되었는가? 아니면 진화되었는가?

1859년 「종의 기원」을 펴낸 찰스 다윈의 주장으로 촉발된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은 오늘날까지 인류 기원을 둘러싼 종교계와 과학계의 논쟁거리다. 오늘날 많은 이들은 이를 유신론과 무신론 간의 대립 개념으로 단정 짓기도 한다. 컴퓨터와 영화 제작 기술의 발달 속에 현대인들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우주 만물의 원리를 실제 마주한 듯 여기며 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오늘날 위대한 신학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이 다윈과 대화를 시도했다. 「쇤보른 추기경과 다윈의 유쾌한 대화」는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신학과 과학의 두 영역을 오가며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다.

▲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

▲ 찰스 다윈.




창조란 무엇인가. 쇤보른 추기경에 따르면 창세기가 일러주는 하느님의 일은 ‘절대적인 시작’이다. 그 어떤 영향과 조건의 구애 없이 하느님은 온갖 생물을 창조했다. 그렇게 탄생한 피조물의 보존과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창조’ 즉 섭리를 통해 하느님은 인류 만물을 만든 목적으로 이끈다. 그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과학계 업적은 무수하다. 다윈의 진화론과 더불어 1929년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주장한 빅뱅 이론, 아인슈타인의 만유인력의 법칙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위대한 과학 이론들은 하나같이 우주와 인류에 대한 근본적 기원을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쇤보른 추기경은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존재로 불러낼 수 있는 분은 하느님뿐이며 하느님은 모든 원인의 제1 원인이시다”고 전한다. 하느님의 창조사업은 어떠한 시간과 과정 안에 일어난 것이 아닌 모든 것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흔히 과학을 ‘방법론적 무신론’이라고 부른다. 태초의 기원이 되는 신의 개입을 의식적으로 배제하기 때문이다. 쇤보른 추기경은 과학자들이 우주 만물의 생성 원리에 많은 근거를 발견했지만, 그것은 ‘필요조건’에 불과할 뿐 원인 자체는 아니라고 꼬집는다. 과학의 영역은 온전히 새것을 창조한 하느님의 작용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윈은 모든 생명이 하나의 씨앗에서 진화했다고 했지만, 수많은 종류의 생명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진화해 왔는지 그 연결고리는 설명하지 못했다. 아울러 인간이 지니는 인격과 자율성, 독립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개별적 본질과 존엄성은 하느님 섭리로 이뤄진 것이다.

쇤보른 추기경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가진 신학의 영역과 과학의 탐구 영역을 모두 존중한다. 서로 학문적 이론의 경계를 지킨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그러면서 신앙과 과학의 영역을 ‘믿음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하느님이 주신 이성으로 자연의 원리를 알아가는 것 또한 하느님의 뜻을 알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가톨릭 교회 또한 과학계의 노력을 배척하지 않는다. 진화는 창조를 전제로 하며, 올바로 이해된 창조 신앙과 진화론은 창조주 하느님의 힘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책은 1~9장까지 ‘창조의 다양성’, ‘지속적인 창조’, ‘고통과 불의의 이유’, ‘예수 그리스도와 창조와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신앙과 과학을 두루 이해하도록 이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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