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본당
[당신께 봉사함이 기쁩니다] (21) 서울대교구 염리동본당 ‘조아모’
어떤 봉사도 척척하는 좋은 아빠들의 모임
2017. 10. 15발행 [14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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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염리동성당 휴게실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담당관을 만나 만나 2017 서울대교구 본당 사회복지 공모지원사업 중간 평가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조아모 회원들. 오세택 기자



서울대교구 염리동본당(주임 노봉진 신부)엔 ‘조아모’가 있다. ‘좋은 아빠들의 모임’을 줄인 말이다. 원래는 지난해 1월 첫 영성체를 앞둔 자녀를 둔 30∼50대 아빠들 14명으로 시작한 친교 모임이었다. 그런데 “봉사를 하면 더 발전적 모임이 되지 않을까” 하고 제안한 노봉진 신부의 권고에 따라 봉사단체로 변신했다. 지난해 말엔 서울대교구 본당 사회복지 공모지원사업에 ‘어려운 이웃 주거환경 개선사업’ 제안서도 냈다.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뒤엔 자부담 80만 원에 지원금 420만 원을 합쳐 총 500만 원으로 집수리 봉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은 사실 ‘재건축 대상과 새 아파트’가 혼재된 재개발 지역. 낡은 주거 공간을 고치지 않아 고생하는 세입자도 많다. 이에 조아모가 재능 기부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사업이 시작된 건 올해 2월로, 지금까지 총 6가구를 집수리했다.

“하수구 위에 있는 집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하수구에 균열이 생겨 냄새가 올라오고 벌레가 생겨 사는 게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수구 관에 방수 처리를 해주고 철거 전까지는 살 수 있도록 해드렸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반지하라 환기가 안 되는 곳은 창호를 교체해 드렸고, 싱크대도 새것으로 달아드렸죠. 비 새는 천장 방수나 창틀이나 타일 교체 공사도 했고요. 전기설비는 LED등으로 교체했고, 노후화된 전선은 교체했어요. 아귀가 안 맞는 문짝도 정비했고, 소방시설로 간이용 화재감지기도 달아드렸어요. 이제 겨울철이 다가오니까, 문풍지를 달아드리고, 단열도 해드릴 생각입니다.”(전용찬 율리아노 회장)

대상 가정 선정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사생활이 노출될 수밖에 없어서였다. 그래서 인근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기존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집수리 대상 가구를 선정했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나 자녀가 있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홀몸 어르신만 사는 가구가 많았다.

자신을 ‘잡부’라고 말한 서민석(타대오, 44)씨는 “IT 개발 쪽에서 일하는데, 집수리 가정에는 PC가 거의 없어 PC를 고쳐드리지는 못하고 주로 망치질이나 톱질, 풀질 등 닥치는 대로 다 한다”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하는 봉사지만, 하다 보니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아모의 봉사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본당 행사나 바자 지원, 주일학교 성지순례 안내, 주일 어르신 차량 운전 봉사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음으로 양으로 조아모를 지원해온 김현규(레오, 50) 본당 사목회 사회사목분과장은 “올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공모지원사업을 신청해 봉사를 하게 되면서 ‘봉사는 찾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조아모가 봉사 안에서 더 많은 보람을 찾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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