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교회, 혼인성사하려는 예비 부부 위해 더 노력해야”
혼인과 교회의 사목적 대응 주제로 제22회 수원교구 심포지엄 “혼인성사가 환대와 격려의 장 돼야”
2017. 10. 15발행 [1435호]
홈 > 교구종합 > 일반기사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 수원교구가 개최한 제22회 수원교구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이 혼인과 교회 역할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교회 혼인성사가 매년 줄어드는 현실에서 교회가 혼인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안내와 교육,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근덕(수원교구 복음화국장) 신부는 9월 28일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그리스도인의 혼인과 교회의 사목적 대응’을 주제로 열린 제22회 수원교구 심포지엄 발제를 통해 “바삐 살아가는 젊은 예비 부부들에게 혼인성사는 자격 요건과 절차 하나하나가 도전이고 과제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라며 “사목자들은 혼인성사가 그들에게 까다로운 과정이 되지 않도록 환대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인강좌 수강부터 사제 면담에 이르는 혼인성사의 기나긴 과정이 젊은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마당에 교회와 사목자들도 이를 적극 알리거나 교육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혼인성사 감소세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교회 혼인성사 건수는 지난해 2만 3000여 건으로, 2008년에 비해 약 1만 건 감소했다.

이 신부는 성당 장소 사용료 문제와 본당 혼인 안내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신부는 “성당과 일반 예식장의 혼인 비용에 큰 차이가 없거나 성당이 더 비싸다면 훨씬 화려하고 편리한 일반 예식장을 택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며 “교회 운영과 성사의 은총 사이의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장소 사용료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세한 안내 없이 ‘성당 사용 조건’과 ‘비용 항목’만 제시하는 성당 혼인 안내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은미(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박사는 ‘혼인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그 실태’란 주제 발표에서 “혼인 준비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신앙생활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생애 주기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며 △주일학교 교리교육 시 생명 교육 강화 △미혼 청년 프로그램 다변화 △혼인 초기 부부 프로그램 △위기 부부 프로그램 △독신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통합적 사목 방안을 제시했다.

박은미 박사는 수원교구 혼인강좌 수강생이 줄어드는 실태에 대해서는 “교구 관할 지역에 살지만, 서울과 인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시간대가 다양한 서울과 인천교구에서 혼인강좌를 수강하는 경향이 크다”며 “수원교구가 혼인교리를 위해 견진성사를 의무화한 제도 또한 예비 부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변미리(서울연구원) 박사는 “오늘날 20대 10명 중 3명이 결혼하지 않고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고 여길 정도로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미래 세대 청년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교회 역할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총평에서 “혼인성사를 하려는 예비 부부들을 위해 교회가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혼인성사 장소 사용료를 받지 않는 등의 사제단 실천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이전뉴스 다음뉴스 추천 목록
 
발행일자
지난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