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후속·심화 교육으로 새 신자가 본당에 정붙이게 도와야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 연구’ 결과 보고서
2017. 10. 15발행 [14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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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연간 세례자 수가 2009년 15만 6947명을 정점으로 2016년 현재 11만 1139명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냉담교우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김희중 대주교)가 펴낸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 연구’ 결과 보고서는 복음 선포의 첫 단추인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조사 연구 방법과 설문 응답자 특성

6월 중순부터 두 달간 전국 102개 본당 교리교육 책임자(주임신부 또는 교리교육 대표자), 교리교사, 예비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교리교육 책임자 81명, 교리교사 261명, 예비신자 1043명이다.

예비신자는 여성이 64.3%, 남성이 32.5%다. 학력별 분포는 중학교 졸업 이하가 12.6%, 고졸 26.9%, 대졸 44.9%, 대학원 졸 이상 10.2%를 차지했다. 종교가 없던 예비신자는 56.1%, 입교 이전 불교 신자와 개신교 신자는 각각 17.7%와 17.6%였다.

교리교사는 평신도가 58.6%로 가장 많고, 수도자(16.5%)와 사제(14.2%) 순이다. 여성이 68.6%, 50∼60대가 62%였다. 교리교사 경력은 △3∼6년 28.0% △2년 이하 20.3% △7∼10년 19.2% △11년 이상 18.8% 순이다.





▨조사 결과


▲ 예비신자가 신앙의 뿌리를 내리려면 예비신자 교리교육과 세례 이후 후속 교육 및 심화 교육으로 이뤄진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사진은 교리교육을 받는 신자들. 가톨릭평화신문 DB

▲ 예비신자가 신앙의 뿌리를 내리려면 예비신자 교리교육과 세례 이후 후속 교육 및 심화 교육으로 이뤄진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세례식. 가톨릭평화신문 DB


예비신자 교리교육 현황

본당 예비신자 교리교육 등록자 수는 평균 19.6명이다. 자발적으로 입교한 경우가 28.4%로 가장 많고, 입교를 권유한 대상은 △본당 신자 17.1% △배우자 12.8% △부모ㆍ친구 각각 10.5% 순이다. 교리반은 86.5%가 주일에 운영되며, 예비신자 수 역시 주일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리교육 기간은 평균 6.8개월이며, 교재는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50.6%)와 「함께하는 여정」(34.6%)이 가장 많다. 교리교사는 평균 5.6명으로, 사제 0.7명, 수도자 0.8명, 평신도 4.1명의 비율이다.

교리교육 시간은 평균 63.9분이다. ‘강의와 나눔을 병행’하는 경우가 69.7%, ‘강의로만 진행’ 22.6%, ‘나눔으로만 진행’ 6.5%였다. 89.8%가 보조 자료를 활용한 경험이 있었다. 보조 자료는 △시청각 자료(사진, 동영상, 영화 등) 50.4% △교회 서적 32.5% △교회 신문 8.3% 순이었다.



후속 교육 현황

후속 교육을 실시하는 본당은 38%에 불과했다. 후속 교육에 대한 신자들의 참여도는 △높다 34.5% △보통 51.7% △낮다 13.8%다. 참여 신자들의 46.4%는 후속 교육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 본당 견진 교리는 평균 5.3회의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평균 2.2년에 한 번씩 견진성사가 이뤄지고 있다.



예비신자들이 느끼는 교리교육

예비신자의 91%가 교리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쉬운 점은 △‘교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29.7% △‘예비신자 간 또는 기존 신자 사이의 나눔과 사귐이 어렵다’ 22.0%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16.2% 등으로 조사됐다. 교리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보조 자료 특히, 시청각 자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리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크게 변화된 점으로는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얻은 것’ 31.2% △‘인생을 전체적으로 성찰하는 기회가 된 것’ 28.3%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23.1% 등을 꼽았다.



문제점

첫째, 예비신자의 74%가 신앙 체험을 못 하고 있다. 기도 생활과 신앙생활도 미약하다. 둘째, 교리 기간에 비해 내용이 많고 또 어렵다. 보조 자료도 부족하다. 셋째, 단계에 맞춘 어른 입교 예식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넷째, 62%의 본당에서 세례 후 후속 교육이 없다. 다섯째, 교육 초기에 대부모를 선정함으로써 예비신자와 지속적으로 동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선 방안

교리 기간과 내용, 방법론을 통일한 통합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통합 프로그램은 △예비신자 교리교육 6개월(24주) △후속 교육 1년(12회) △심화 교육 6주 등 1년 8개월의 지속적인 과정이다. 통합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교리 기간 중 본당을 옮겨도 이어서 교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예비신자 교리교육은 반드시 배워야 할 핵심 교리를 중심으로 6개월 동안 진행한다. 후속교육은 새 신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본당 활동을 돕기 위한 과정으로, 세례성사를 받은 한 달 후 첫 고해를 시작으로 실시한다. 후속 교육은 한 달에 한 번씩 대부모와 후견인이 함께하는 전례와 나눔으로 구성된다. 심화 교육은 새 신자뿐만 아니라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신자와 일반 신자들의 재교육 차원에서 함께 이뤄질 수 있다.

견진성사는 본당 상황에 따라 진행한다. 통합 프로그램의 교리는 △케리그마(교리교육) △친교(공동체의 도움) △전례와 기도(전례 예식) △봉사(사도적 생활) 등 네 가지 차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도표>

개선안의 특징은 누구나 핵심 교리를 일관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후속 교육과 심화 교육을 통해 새 신자들이 본당과 공동체에 깊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기존 신자들도 동참하게 함으로써 본당 사목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모든 과정이 한국 교회 전체를 쇄신과 새로운 복음화의 길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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