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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앙의 신비’ 한국 교회사 230년
2017. 09. 17발행 [14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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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9일 바티칸 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을 주제로 한 바티칸 박물관 특별 전시회는 가톨릭 교회 심장인 바티칸 현지에서 11월 17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교회의 고유한 역사와 세계 교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티칸 박물관 전시회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 천주교회는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였다. 조선시대 젊은 유학자들은 책을 통해 서구의 낯선 신앙을 공부했다. 「천주실의」 「칠극」 등을 접하면서 하느님 말씀에서 진리를 발견했다. 단 한 명의 사제도, 선교사도 없는 이 땅에서 평신도들은 자발적으로 가톨릭 신앙 공동체를 일궈나갔다. 세계 교회가 ‘신앙의 신비’라며 감탄을 쏟아내는 역사다. 스스로 받아들인 신앙의 뿌리는 굳건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230년 역사 중 절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박해를 받았지만, 신자들은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신앙을 지켰다.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이 무엇인지, 삶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순교자 성월에 바티칸 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 천주교회 특별전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한다. 신앙 선조들이 순교로 지킨 신앙을 우리는 잘 가꾸고 있는지, 우리 신앙의 뿌리를 자랑스러워하기에 앞서 지금 여기 우리의 신앙도 함께 자랑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특별전 개막미사 강론에서 “우리 자신들이 더 복음화 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기로 약속하자”고 했다. 신앙 선조들의 삶의 기억하는 건 바로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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