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원로 사목자의 열정, 잠자던 선교 세포를 깨우다
서울 박신언 몬시뇰, 반포본당 예비신자 교리교사로 나서 … 신자들, 입교 대상자로 1279명 봉헌
2017. 09. 17발행 [14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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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언 몬시뇰이 10일 반포본당 주일 미사 강론을 통해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원로 사목자 박신언 몬시뇰이 서울 반포본당 예비신자 교리교사로 나선다.

2015년 8월 가톨릭학교법인 담당 교구장 대리를 끝으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박 몬시뇰이 평소 친분이 있던 반포본당 주임 송우석 신부의 배려로 ‘사람아, 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를 주제로 특별 예비신자 교리반을 맡기로 한 것.

박 몬시뇰이 원로 사목자로서는 유례가 드물게 예비신자 교리교사를 자청한 것은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것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선교 욕심(?) 때문이다. 2004년부터 6년간 주교좌 명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는 동안 1년에 두 차례 직접 교리반을 맡아 매회 350명에 가까운 영세자를 배출했고, 2010년 가톨릭학교법인 담당 교구장 대리로 부임한 이후에는 2013년 512명, 2014년 524명, 그리고 2015년 1724명의 새 신자를 탄생시킬 만큼 선교에 힘써왔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소신에 따라서다.

박 몬시뇰은 예비신자 환영식(10월 21일)을 40일 앞둔 10일 반포본당의 모든 주일 미사에서 강론을 맡아 선교의 의미를 일깨우고 예비신자 입교를 독려했다.

박 몬시뇰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죽은 낙엽을 되살릴 수 없고, 인간이 아무리 가진 게 많아도 모든 것을 놔둔 채 외로이 홀로 죽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한 번뿐인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면 하느님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톨릭 신자들이 희생과 봉사는 잘하는 반면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전교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한 박 몬시뇰은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기도와 정성을 다해 입교를 권해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많은 이웃을 하느님의 품으로 데려오는 신앙의 기적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미사를 시작하면서 ‘선교를 위한 기도’를 바친 신자들은 미사 때 작성한 ‘예비신자 봉헌카드’를 성당을 나서면서 예비신자 봉헌함에 냈다. 이날 주일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이 입교 대상자로 봉헌한 이는 무려 1279명. 박 몬시뇰은 입교 대상자들을 위해 입교 날까지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묵주기도 20단씩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봉헌카드에 형제와 사위, 조카 등 6명을 적어낸 장혜숙(도미틸라, 79)씨는 “세례를 받은 지 60년이 다 됐는데, 오늘처럼 좋은 강론은 처음”이라며 “내가 가진 가톨릭 신앙과 선교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송우석 신부는 “박 몬시뇰이 원로 사목자로서 선교 의식이 약한 신자들에게 선교의 필요성을 다시금 짚어주고, 예비신자 교리반까지 직접 맡아 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교리반이 예비신자는 물론 기존 신자 재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몬시뇰의 특별 예비신자 교리반은 내년 3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반포성당에서 열리며, 매달 한 차례씩 전문가 특강도 마련된다. 문의 : 02-599-0570, 반포본당

글·사진=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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