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뉴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송별 미사
9년간 대사직 마치며 석별의 정 달래
2017. 09. 17발행 [1432호]
홈 > 온라인뉴스 > 온라인뉴스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 파딜랴(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대주교와 한국 교회 주교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맹현균 기자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한 교황대사직을 마치고 퇴임하는 오스발도 파딜랴(75) 대주교 송별 미사를 봉헌했다.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하고 한국 교회 주교단과 파딜랴 대주교 동생인 프란치스코 파딜랴(현 쿠웨이트 교황대사) 대주교 등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파딜랴 대주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영육의 건강을 기원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강론에서 “교황대사 직무를 수행하면서 한국 국민을 사랑하게 됐고 한국 신자들의 깊은 종교적 신념에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거룩한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풍요로워진 한국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교황대사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가장 큰 영적 위안의 원천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었다”면서 “교황의 방한은 친교, 믿음, 기도,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송별사를 통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9년 동안 우리와 함께하신 것은 더욱 특별한 인연이고 하느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한국 교회를 위해 헌신한 파딜랴 대주교를 늘 기억하고 기도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파딜랴 대주교와 같은 75세였다”면서 아브라함처럼 불확실한 미래의 삶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한국을 떠나는 파딜랴 대주교에게 항상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새 주한 교황대사가 도착할 때까지 교황대사 권한 대행을 맡게 되는 주한 교황대사관 참사관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파딜랴 대주교는 우리에게 사랑 많으신 아버지이자 참된 스승이었고, 신뢰를 불러일으키는 증인으로 우리 곁에 계셨다”며 “퇴임 후 돌아가는 필리핀에서도 하느님의 사람, 영혼들의 목자로서 활기찬 은퇴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동대성당 성가대는 파딜랴 대주교가 좋아하는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노영심 곡)를 부르며 석별의 정을 달랬다.
 

역대 교황대사 중 최장 기간인 9년 동안 교황청과 한국 교회의 가교 역할을 한 파딜랴 대주교는 한국을 끝으로 50여 년의 교황청 외교관 직무를 마치고 고국 필리핀으로 돌아간다.
 

2008년 4월 12일 주한 교황대사로 부임한 파딜랴 대주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015년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 등 주요 행사를 치렀고, 사제 수품 50주년과 주교 수품 25주년을 2016년 한국에서 맞았다.
 

파딜랴 대주교는 1942년 필리핀에서 태어나 1966년 필리핀 세부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로마에 있는 교황청 외교관학교에 다니며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부터 교황청 외교관으로 스리랑카, 아이티, 나이지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프랑스 교황대사관에서 서기관과 참사관을 지냈다. 1990년 파나마 교황대사로 임명된 파딜랴 대주교는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 교황대사를 지냈으며, 2008년 주한 교황대사로 부임하면서 주몽골 교황대사를 겸해 왔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이전뉴스 다음뉴스 추천 목록
 
발행일자
지난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