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호수 수면 아래에 4세기 대성당이?
터키 북서부 이즈니크서 발견 비잔틴 양식의 성당 곧 공개
2017. 08. 13발행 [14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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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니크 호수 성당



호수 수면 아래에 잠겨 있는 4세기 대성당의 신비가 곧 공개된다.

터키 관광 당국과 고고학자들이 터키 북서부 이즈니크 호수에서 발견된 비잔틴 양식 대성당 유적의 일반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성당 유적은 2014년 항공 촬영 중 호수 연안 20m 지점에서 우연히 포착되면서 ‘올해의 유적 발굴 Top 10’(미 고고학회 선정)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 지역 울르다흐 대학 고고학과장 무스타파 샤힌 교수는 “4세기 니케아 공의회가 끝난 후 성 네오피토스(St. Neophytos)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건축된 대성당”이라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터키 당국은 이 일대를 수중 박물관으로 지정하고, 그동안 발굴 조사와 공개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이 호수를 끼고 있는 이즈니크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공의회인 니케아 공의회(325년)가 개최된 역사적 도시라서 이 수중 박물관이 개관하면 또 다른 순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니케아 공의회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육화의 신비를 부인한 아리우스 사상을 단죄하고,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의 집합체인 니케아 신경을 제정한 유명한 종교회의다. 니케아는 로마ㆍ비잔틴 시대에 교통 요충지라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곳을 공의회 개최 장소로 선정했다.

성 네오피토스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인 박해 시절, 이단과 싸우기 위해 니케아를 방문했다가 순교했다. 로마 병사들은 그가 채찍질과 고문에도 숨이 멎지 않자 호숫가로 끌고 나가 창과 검으로 찔러 죽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방 교회보다 동방 교회에서 더 공경받는 성인이다.

샤힌 교수는 “중세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부조물을 보면 성인이 호숫가에서 순교 당하는 형상이 남아 있다”면서 “전승에 의하면 이즈니크 시민들과 순례자들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성인에게 전구를 청했다”고 밝혔다.

고고학계에 따르면, 이 수중 대성당은 밀라노 칙령(313년)으로 종교 자유가 주어지면서 교회 건축이 붐을 이루던 시대에 건축됐다. 첫 공의회 개최 도시에 지을 성당 부지를 물색하다 성 네오피토스의 순교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40년 이즈니크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지형이 바뀌면서 대성당이 물에 잠겼다. ‘세월의 신비’를 품은 채 1300년 가까이 호수에 몸을 숨기고 있던 셈이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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