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주님의 변모, 부활 미리 보여 주는 표징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의 의미
2017. 08. 06발행 [14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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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로 산치오 작 ‘그리스도의 변모’, 1516~20, 바티칸박물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마태 17,1-9)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한 것을 기리는 축일이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 40일 전에 지낸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로마 전례력에 이 축일이 도입된 것은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에 의해서다.



십자가 고통은 부활로 가는 여정

예수 그리스도 공생활의 정점인 거룩한 변모는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는 표징이다. 예수님이 겪어야 할 수난과 십자가는 고통과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얻게 될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높은 산(타보르 산)에서 예수의 거룩한 변모를 목격한 제자들은 자신의 이기적 욕심과 편안함을 위해 영광스러운 그 자리가 계속되기를 바랐지만 모세와 엘리야가 홀연히 사라지면서 스승과 함께 다시 내려와야 했다. 예수와 제자들은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인 인류 구원을 위해 수난과 십자가를 향해 다시금 길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자신의 기쁨과 영광이 아닌 그리스도 부활의 영광을 향해 나가는 십자가의 연속임을 일깨운다.



영적 힘과 용기 줘

타보르 산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힘든 여정 중에 영적 힘과 용기를 얻는 일종의 쉼터다. 쉼터에서 원기를 회복하듯 그리스도인은 타보르 산에서 영적 활력을 얻는다. 여정의 끝에 부활의 기쁨과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 때 지금 겪는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결승점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미리 보여 준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그만큼 중요한 사건이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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