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성찬례 안 사제 영성’ 소개하려 사비까지 들여
「사제 영성 시리즈」 우리말 간행 후원하는 주수욱 신부
2017. 07. 16발행 [14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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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 영성 시리즈」 우리말 간행을 기획하고 후원한 주수욱 신부. 주 신부는 성체성사 안에서 사제직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제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사제들 자신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했을 질문이다. 수년간 사제와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제직에 관해 강의했고, 최근에는 프라도 사제회 소속 안토니오 브라보 신부의 「사제 영성 시리즈」(기쁜소식) 우리말 간행을 후원하고 있는 주수욱(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 주임) 신부를 만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다.





▶사제 영성 시리즈 출간을 기획하고 후원하게 된 동기는.

저 자신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사제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금도 질문하고 있다. 사제는 예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구원의 새 계약에 전적으로 투신하는 봉사자다. 성찬례를 거행하면서 예식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성사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제는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 구유의 그리스도처럼 가장 가난한 자리로 자신을 낮춰야 하며 교회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실질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사람이다.

안토니오 브라보 신부님의 사제 영성 시리즈는 사제가 성사적 표징으로서 교회와 세상에 어떻게 투신해야 하는지를 잘 안내해 주는 책이다. 그래서 사비를 들여서라도 우리말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었다.



▶사제 영성에 관한 많은 책 중에 특별히 브라보 신부님의 책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브라보 신부님은 한국 교회에 많이 알려진 신학자이며 영성가요 사목자다. 그의 책에는 사제직의 신학과 영성에 관한 깊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로욜라의 이냐시오, 십자가의 성 요한 등 스페인 교회의 사제 영성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사제의 정체성을 성찬례 안에서 찾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교회 사제들이 이 책의 내용보다 못한 상태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사제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이 책을 많이 읽길 바란다. 사제 성소가 교회의 성소이지만 세상의 성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기초로 한국 교회도 사제 영성의 토착화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



▶현대 교회와 사회에 필요한 사제상은 어떠해야 하나.

지금까지 교회가 제시해온 사제상을 있는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이 맺은 영원한 새 계약 안에 존재한다. 사제직은 성체성사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속에만 존재하는 박물관의 화석이 아니다.

사제는 미사 때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라며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것처럼 자신을 교회와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

예식으로만 하는 미사는 독성죄에 가깝다. 사제는 현대에 살면서도 철저하게 그리스도께 성별된 사람으로 교회와 세상에 종말론적 기쁨을 맛보게 해 주는 사람이다. 여기에 사제직의 참된 가치가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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