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이국땅에서 40여 년 헌신한 서봉세 신부 선종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사제 양성과 교회사 고문서 판독에 크게 기여
2017. 07. 16발행 [14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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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구 사제단이 서봉세 신부 관을 운구하고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서봉세(Gilbert Poncet) 신부가 6일 대전성모병원에서 폐암으로 투병 중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선종했다. 향년 79세.

40년간 서 신부가 선교에 투신한 대전교구는 8일 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장례 미사를 봉헌하고, 선교사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다간 고인을 기렸다. 고별예식은 파리외방전교회 회원 두봉 주교가 주례했으며, 고인의 유해는 대전가톨릭대 성직자묘역 하늘묘원에 안장됐다.

1939년 9월 프랑스에서 태어난 서 신부는 1966년 7월 2일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사제품을 받고 2년 뒤인 1968년 10월 한국에 들어왔다. 1년 9개월간 서울 정동 작은형제회 명도원에서 어학연수를 한 후 공주학생회관 관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전교구와 인연을 맺었다. 10년간 관장으로 있으면서 집 없는 아이들과 함께 살았고, 공주사대(현 공주대) 불어과 강사로 있으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80년 7월부터 3년 8개월간 파리외방전교회 본원으로 돌아가 성소국장을 지냈다.

이어 1984년 2월 한국에 복귀, 한국 순교복자 103위 시성식 준비위원, 공주대 불어과 강사, 규암본당 주임,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입장ㆍ유구본당 주임을 거쳐 2001년 1월부터 선종하기까지 대전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했다. 대전가톨릭대 교수로 재직 중에는 특히 19세기 조선에 파견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남긴 서한과 고문서의 판독에 크게 이바지했다. 2010년 은퇴해 교구 원로사목자가 됐지만, 암 투병을 하기 전까지 쉬지 않고 라틴어와 전례 영성 등 강의와 신학생 영성 지도를 맡았다. 성지순례조차도 2012년 부제반 이스라엘 성지순례 때 동행하며 처음 했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대전가톨릭대 총장 김유정 신부는 고별사를 통해 “신부님께서는 선배 파리외방전교회 신부님들처럼 복음을 전하시다가 한국에서 돌아가시고 한국 땅에 묻히기를 간절히 원하셨고, 그것이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라 여기셨다”며 “신부님의 삶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삶이었고, 죽음도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사의 죽음이었다”고 추모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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