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정당하지 못한 고용환경 개선 위해 11년째 외로운 싸움
‘KTX 해고 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미사’ 봉헌하고 위로
2017. 07. 16발행 [14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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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수용 신부)는 10일 KTX 서울역 대합실에서 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KTX 해고 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2006년 KTX에서 부당 해고를 당한 뒤 11년째 사측과 싸우고 있는 여승무원들을 위로했다.

정부는 2004년 KTX를 개통하면서 여승무원들을 채용했다. ‘지상의 스튜어디스’라고 부르며 준공무원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공고를 내고 360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채용 공고와 달리 여승무원들은 2년 가까이 비정규직으로 일했고, 20대의 여승무원들은 결국 파업했다. 정규직 직접 고용을 요구하던 여승무원들은 사측의 회유와 압박 속에 2006년 280명이 해고당했다. 이후 여승무원들은 근로자 지위 확인 청구 소송을 내 1ㆍ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2015년 대법원에서 패소해 그간의 소송비용과 급여에 해당하는 1인당 8640만 원을 갚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이들은 ‘해고 승무원’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파업 4100여 일을 넘겨 11년째 ‘복직’과 ‘직접 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 노동사목위 위원장 정수용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KTX 여승무원들은 간접 고용의 문제, 비정규직 문제, 여성 노동의 문제 등 이 시대가 겪는 모든 문제를 떠안고 있다”며 “정당하지 못한 고용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신념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 앞서 서울대교구청에서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 김승하(가타리나)씨와 총무 정미정(펠리쿨라)씨를 만나 지금까지 처한 상황을 듣고 “선의의 뜻을 갖고, 온유한 마음으로 소통을 통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김승하 지부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금도 간접 고용된 채 일하는 여승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서비스와 안내 방송뿐”이라며 “하루빨리 KTX 해고 여승무원들이 직접 고용 형태로 복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X 해고 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미사를 시작으로 불교ㆍ개신교ㆍ성공회의 기도회와 법회를 이어간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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