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조건 없는 사랑 전한 ‘생명의 요람’ 35년 여정 마쳐
도티기념병원 마지막 미사 봉헌
2017. 07. 09발행 [14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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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촌 주교가 6월 29일 도티기념병원 개원 35주년에 감사하고 병원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맹현균 기자



“우리가 사랑한다면 이 세상의 가난과 고통에 결코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도티기념병원 설립자 가경자 알로이시오 몬시뇰)

아프고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줬던 도티기념병원이 35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도티기념병원은 6월 29일 서울 은평구 마리아수녀회 꿈나무마을 체육관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개원 35주년과 병원 마지막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미사에는 허근(단중독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사제와 마리아수녀회(총원장 조 마리아 수녀) 수도자 및 병원 관계자, 신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도티병원은 가난한 이들에게 손을 내민 것에서 나아가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도 일깨워 준 생명 운동의 선구자였다”고 도티병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 주교는 도티기념병원을 ‘사랑의 학교’에 비유하며 “많은 이들이 이 병원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다시 나누는 것도 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아수녀회 총원장 조 마리아 수녀는 “부족한 저희들이 이 일을 수행하고 마무리하기까지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과 희생적으로 열심히 직무를 수행해 준 직원들 모두를 기억한다”며 도티기념병원을 위해 헌신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도티기념병원 설립과 운영에 크게 이바지한 조지 E 도티씨의 장녀 안 마리 도티씨에게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밖에 병원 관계자 및 후원자들에게 감사패(4명, 5단체), 표창장(10명), 공로상(2명), 20년 이상 근속상(7명), 10년 이상 근속상(14명), 5년 이상 근속상(14명)이 수여됐다.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병원이 문을 닫지만 하느님께서 하실 또 다른 계획을 위해 기도했다. 올해 1월 도티기념병원에서 임종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러 온 장대건(안드레아, 34)씨는 “아버지는 수녀님들의 사랑과 영적 돌봄 속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선종하셨다”고 했다.

도티기념병원은 알로이시오 몬시뇰이 미국인 사업가 조지 E 도티씨가 기부한 후원금 100만 달러로 1982년 건립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가난한 이들과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295만 명을 치료했다. 병원은 또 미혼모들이 주위의 시선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낙태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우리 사회 생명 수호 운동의 초석을 놓았다. 이곳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만 8400여 명에 이른다. 도티기념병원은 6월 15일 필리핀 산모 출산을 도우며 입원 환자 진료를 끝냈다. 앞으로는 시립 꿈나무마을의 청소년을 위한 의무실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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