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열린 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연극인 월 소득 50만원… 예술인 향한 국가적 관심 기대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2017. 05. 21발행 [14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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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문화계도 새 정부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정책위원을 맡았던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에게 새 정부의 문화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들어봤다.



새 정부에 바라는 문화예술정책은

영화·대중음악 수익 구조 불균형 개선

초토화된 소극장 살리려 노력해야

예술인 복지 최저생계비 보장 시급

창작자 위주 지원서 관람 소비 진흥을


 

▶새 정부는 ‘국가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를 문화정책 기조로 걸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때문으로 봐야 하나.
 

너무 당연한 원칙이었는데 블랙리스트 건으로 불거졌다. 이것이 새 정부 문화정책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 그 일을 지시한 사람들이 있어선 안 될 일을 벌였고 지금은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결국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였다. 대안적으로 예술 진흥을 위한 지원 시스템, 예산 확보 등에 에너지를 쏟았으면 한다.


 

▶문화예술인 재정 지원을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이 내년이면 거의 바닥을 드러낸다는 예측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순수기초 문화예술 쪽을 지원하는 소중한 재원이다. 그런데 국방이나 복지 예산과 비교하면 예산 규모가 너무 작다. 기금도 기금이지만 엉뚱한 데 돈이 나가지 않게 막아서 문화예술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예술대학의 유보금, 전국에 있는 지역 문화재단 등 분산된 재원들을 시스템화해서 재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쓰인다면 문화예술진흥기금은 보다 더 큰 효과를 얻으리라 생각한다.


 

▶새 정부도 문화계 내 불공정 수익 배분을 막기 위해 ‘부익부 빈익빈’ 구조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영화와 대중음악 산업 분야에서 제일 이슈가 되는 문제다. 영화계의 경우 영화법을 개정하려고 한다. 대기업들이 제작과 투자, 상영 등을 독점하다 보니 창작자와 수익 배분에 불균형이 생겨 여야를 막론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음원 분야도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이런 부분이야말로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고픔에 고독사하는 예술인도 있다. 예술인 복지제도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조사한 바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적은 직업에 연극인이 속한다. 월 소득 50만 원이 안 된다. 그런데 국민적 관심에서는 배제된 편이다. 우리는 국민소득 1인당 2만 8000달러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에 걸맞게 국가적 관심을 두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최저생계비용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경기인데 동양예술극장 운영은 잘 되나.
 

우리 극장은 그나마 흑자 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공연계는 지난 몇년 간 메르스 사태, 세월호 참사 또 부정청탁금지법 등을 겪으면서 초토화됐다. 문을 닫은 공연단체들은 수없이 많다. 대학로에 소극장이 150여 개 있다고 하는데 부동산소개소 말에 의하면 약 60개 소극단이 팔려고 내놨다고 한다. 그 정도로 지금 대학로는 심각하다.


 

▶새 정부의 문화정책, 어떤 점을 지향해야 하나.
 

문화정책은 창작자에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십 년간 고착화돼 있는데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제도 수출 위주에서 내수진흥이라는 말이 있듯이 문화예술 관람 소비를 진흥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문화강국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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