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티 없는 성심의 승리 예고, 오늘날에도 유효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과 목격자 두 목동 시성의 의미는
2017. 05. 21발행 [1415호]
홈 > 세계교회 > 일반기사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 1917년 10월 13일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기적(태양의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성모의 6차 발현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시성식을 거행하기에 앞서 성모 발현의 증인 히야친타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파티마(포르투갈)=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파티마 성모 발현의 증인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남매 시성식에서 밝혔듯이, 중요한 것은 성모 마리아가 무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냈는가 하는 점이다.



죄인의 회개와 평화 위한 기도

파티마 성모는 100년 전 목동들에게 나타나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반복해 당부했다. 또 교회가 앞으로 겪게 될 고난을 미리 보여줬다.

성모는 1917년 5월 13일 첫 발현에서 “전쟁이 끝나고 세상에 평화가 오도록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말했다. 이어 10월까지 13일마다 발현해 죄인들을 위한 기도와 희생을 당부하고, 티없이 깨끗하신 성심의 승리를 약속했다. 10월 13일 마지막 발현 때 나타난 이른바 ‘태양의 기적’은 종말론적 관점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한 초자연적 현상이었다. 그때 소식을 듣고 몰려든 군중 7만여 명 중 상당수가 태양이 빙글빙글 돌다 갑자기 사라지고, 이어 번갯불처럼 빠르게 땅으로 돌진하는 태양에 성모에게서 나오는 빛이 투영된 모습을 목격했다.

소련 공산주의 출현과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은 성모의 예언대로 이미 과거의 현실이 됐다. 그리고 1981년 5월 13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총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건을 세 번째 비밀 ‘흰옷 입은 주교’(교황)의 환난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황은 이날 발현 100주년 기념 미사 강론에서 주님이 성모 마리아를 통해 인간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남매는 성모의 당부대로 죽는 순간까지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감실 속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발현을 목격해서 성인이 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기도하는 데서 힘을 얻는다

교황은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을 ‘그리스도인의 희망’과 결부시켰다. 교황은 “현존하는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데서 반대와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주님께서 성모와 어린 남매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고 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티없이 깨끗하신 성심이 마침내 승리한다는 믿음은 헛된 희망이 아니라며 그 희망의 빛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얼굴을 비치는 교회가 되자”고 호소했다.

“젊고 아름다운 교회의 얼굴을 재발견하자. 교회의 얼굴은 선교사가 되고, 타인을 환대하고,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사랑에는 풍요로울 때 빛난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는 여성 우체국장이 아니다”라고 이번에 또 얘기했다.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더 좋다. 일정 시간에 메시지를 배달하는 우체국장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기자 간담회 중에서)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공적 계시에 바탕을 두지 않는 사적 계시의 확산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리아가 그리스도보다 주목받을 수 없고, 성모 발현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목소리가 성모보다 클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이전뉴스 다음뉴스 추천 목록
 
발행일자
지난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