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현장 돋보기]국민 통합도 종교간 화합처럼
김혜영 유스티나 정치경제부 기자
2017. 05. 14발행 [14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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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유스티나 정치경제부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지난 3일,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다녀왔다. 취재 때문이기는 해도, 성당이 아니라 절로 향하는 기분이 묘했다. 법요식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인들이 함께했다. 종교는 다르지만, 부처님 오신 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거꾸로 매년 성탄절이 되면, 불교계에서 그리스도교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조계사에는 성탄 트리까지 설치된다. 다종교 국가이지만, 종교간 갈등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그 바탕에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종교간 화합이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 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졌다. 서로의 정치적 성향과 생각의 차이를 존중하기보다는, 도를 넘은 편가르기와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그래서 새 대통령의 역할이 막중하다. 종교 지도자들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점을 강조해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올해 부활 메시지에서 “새 지도자가 우리나라의 통합과 화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사에서 “국가 지도자는 어느 누구도 차별하거나 제외하지 않고 모든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장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국민 통합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념적인 성향이 다소 다르더라도, 능력이 있으면 중용해야 한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등용하거나, 공화당의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던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이 통합의 시작이라는 점을 종교간 화합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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