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프란치스칸의 기원과 영성, 다양성의 역사 담아
프란치스코 수도회와파생된 형제 수도회에 이르는프란치스칸 발자취 한눈에
2017. 04. 23발행 [14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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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수도회와파생된 형제 수도회에 이르는프란치스칸 발자취 한눈에

▲ 프란치스칸 이야기



프란치스칸 이야기

모리스 카르모디 지음 / 김일득 옮김 / 프란치스코출판사 / 2만 원






“나는 가난이라는 여인과 결혼할 것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의 이 선언은 그로부터 8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가난의 영성’에서 비롯된 ‘평화’와 ‘정의’ 등 다양한 형태로 그리스도 영감을 제시하는 프란치스칸 운동의 시작이 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옥살이 후 환시 체험을 겪고 수도자의 길을 걷는다. 하루아침에 좋아하던 운동과 친구들과의 만남도 뒤로하고 기도와 자선, 봉헌의 삶으로 그가 탈바꿈된 것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 때문이었다.

▲ 이탈리아 화가 지오토가 그린 성 프란치스코가 새에게 모이를 주는 그림.




프란치스코는 낡고 해진 옷을 입고 맨발로 다니며 사람들에게 복음의 가르침 속에 회개의 삶을 살 것을 설교하기 시작했다. 아시시 인근 나환자 수용소에서 동료들과 단순한 삶을 살기도 했던 프란치스코는 수도회 설립을 위한 원회칙을 제정해 수도회 기초를 닦는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주요 골자. 1210년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수도회 인준 후 지원자가 급속히 증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시시의 클라라가 그의 수도자 삶에 동참하면서 클라라 수도회 창설까지 이끌게 된다.

「프란치스칸 이야기」는 오늘날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수도자를 배출해 공동체 생활을 하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거기서 파생된 형제 수도회에 이르는 프란치스칸들의 이야기를 총망라한 책이다. 초기 프란치스코와 동료들이 가난하게 살고자 노력한 면모들, 특별한 기도 장소를 원했던 모습, 이국땅에서 가진 설교 등이 읽기 쉽게 담겼다.

이후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로마 교황청과의 관계, 형제회의 긴장과 분리,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오늘날의 모습까지 프란치스칸의 역사와 삶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이어진다.

프란치스코 사후 프란치스코회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작은 형제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라는 1회 수도회와, 2회 클라라회, 3회 재속회 등으로 각기 독립적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 형제회는 형제적 존경과 협력의 정신 속에 오늘날 현대가 당면한 중요한 사회문제를 프란치스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의 언변과 영적 감수성을 본받아 프란치스코회 형제들은 오늘날 교회 역사와 예술, 학문, 전례, 정치, 경제에 이르기까지 헌신을 통해 ‘프란치스칸 통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프란치스코회 한국 진출 80주년이 되는 해다. 프란치스칸들이 만들어온 800년 역사에 담긴 이야기들이 한 수도회를 넘어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지표로까지 여겨진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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