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금경축 사제들에게 존경과 감사 전해
서울·대구대교구 등 각 교구별로 성유 축성 미사 후 축하 행사 열어
2017. 04. 23발행 [14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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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대교구 등 각 교구별로 성유 축성 미사 후 축하 행사 열어

▲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금경축 사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경촌ㆍ손희송 주교, 양홍ㆍ이기명ㆍ김택암 신부, 정순택 주교, 이종효ㆍ안충석 신부, 염수정ㆍ정진석 추기경, 안경렬 몬시뇰, 오지영 신부. 남정률 기자



서울ㆍ대구ㆍ대전ㆍ전주교구는 13일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에 이어 금경축 행사를 열고, 사제 생활 50주년을 맞은 이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안경렬 몬시뇰과 이기명ㆍ김택암ㆍ오지영ㆍ안충석ㆍ장홍선ㆍ양홍ㆍ이종효 신부의 금경축 행사를 열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지난 50년간 사제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온 신부님들은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이자 교회의 산 증인”이라며 금경축 사제들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안경렬 몬시뇰은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낭비하지는 않았는지 자책하게 된다”며 후배 사제들에게 주님의 사제다운 삶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이기명 신부는 “사제로서 참으로 좋고 신 나는 삶이었다”면서 “젊은이들에게 사제 성소의 꿈을 심는 데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김택암 신부는 “임종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완화의료 병동 환자들의 말벗을 하면서 보람 있게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오지영 신부는 “하느님과 교회, 사제들, 그리고 무엇보다 신자들의 도움으로 오늘을 맞을 수 있었다”며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은인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충석 신부는 “일상이 아닌 미사 때만 하느님 나라를 살아온 것 같다”면서 “일상생활 모두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제로 살아달라”고 요청했다.

양홍 신부는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에페 6,12)이라는 성경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종효 신부는 “제가 사목하는 본당에 부임하는 사제들이 좋은 본당으로 발령받았다는 소리를 못 듣게 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홍선 신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진석(전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금경축 신부님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하느님만이 아시는 숨은 선행을 많이 하신 분들”이라고 치하하고, “여생을 건강하게 지내고 하느님 영광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시도록 기도하겠다”고 축하했다.



대구대교구는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정달용ㆍ이홍근ㆍ박병기ㆍ곽길우 신부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를 열었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사목자의 진정한 행복과 기쁨, 보람은 신자들을 위해 봉사할 때 또 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때 온다”면서 “예수님을 닮은 사제로 50년을 살아온 선배 사제들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달용 신부는 “계산본당 보좌 이후 신학교에서 계속 있어서 교구 신부의 70%가 제자”라며 “지금도 대구가대 명예도서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홍근 신부는 “살아온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었다”며 “항상 기도하는 사제가 되어 달라”고 후배 사제들에게 당부했다.

곽길우ㆍ박병기 신부도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주님과 신자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전교구는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원로사목자 이계창ㆍ김종국ㆍ구자오ㆍ윤주병ㆍ김병재 신부 금경축 축하식을 열었다. 사제품을 받은 지 91일째를 맞는 교구 새 사제들이 금경축을 맞는 다섯 사제에게 축하 꽃다발과 사제 수품 50주년 기념 초를 증정했고,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와 김광현(안토니오)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도 교구 사제단과 평단협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다섯 사제가 사목했던 본당 평신도 대표들 또한 영적 선물을 기록한 족자를 전달했다.

이계창 신부는 “저를 사제로 부르시고 50년 동안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저는 사제가 돼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종국 신부는 “50년 전에 주님께 드린 약속은 착한 신부가 되자는 것이었다”면서 “지금까지 저를 신부로 만들어주시고 도움을 주신 하느님과 성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자오 신부는 “미완성의 삶이었고, 사제로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주병 신부도 “너무나 부족한데 지금까지 사제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항상 열심히 살아가시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제 타성이나 잘못을 반성하며 거울로 삼아 살아왔다”고 밝혔다.

김병재 신부는 “사랑을 많이 주신 은인들께 하느님께서 넉넉하게 갚아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축사를 통해 “금경축을 맞으시는 신부님들이 헌신적 봉사에 힘입어 우리 대전교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금경축을 맞으시는 존경하는 신부님들, 늘 평안하신 모습으로 사제들과 교구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서 기쁘게 덕으로 나아가는 사제 생활을 계속하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교구는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원로 사제 안용기ㆍ김병운 신부의 금경축 축하식을 열었다. 이병호 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들과 신자 등 800여 명이 성전을 가득 메우고 반세기 동안 묵묵히 주님께 헌신해온 노 사제들의 삶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용기 신부는 “모든 피조물은 자랑할 게 있는데 내가 자랑할 것이 있다면 성신 중ㆍ고등학교와 대학을 그대로 밟아 졸업한 사제라는 것”이라며 “덕분에 학비는 교구에서 지원받았고 지금까지 무임승차를 한 것 같다. 50년 동안 기쁘게 사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신자들께 감사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김병운 신부는 “나를 사제의 길로 이끄신 아버지는 사제가 될 때 세 가지를 당부하셨다”며 “‘나보다 나이 든 신자들에게 반말하지 말 것, 화내지 말 것, 공적인 자리에서 돈 얘기하지 말 것’”을 꼽았다. 김 신부는 “아버지의 부탁을 잘 지키려고 힘썼던 것 같다”며 “어릴 적 우리 가정이 그랬듯 여러분도 행복한 가정, 희생과 양보, 기도하는 가정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호 주교는 축사에서 “선배로서, 동료 사제로서 이끌어주시고 좋은 모범을 보여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후배들이 사제의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전주=신현숙 명예기자, 대구=최태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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