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이집트 콥트 교회를 아시나요?
박해에도 2000년 신앙 이어온 교회, 교황, 28~29일 이틀 일정 사목방문
2017. 04. 23발행 [14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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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에도 2000년 신앙 이어온 교회, 교황, 28~29일 이틀 일정 사목방문

▲ 한 콥트 교인이 부모가 손목 안쪽에 새겨준 십자가를 내보이고 있다. 【CNS 자료사진】



이집트 콥트 교회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손목 안쪽에 십자가 문신을 새겨준다. 그리스도인이란 신분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무슬림들의 차별과 박해에 마음이 흔들리면 그 문신을 보고 이겨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집트 방문을 앞두고 지난 9일 콥트 교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박해받는 콥트인(Copts)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콥트 교회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역사가 깊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이지만, 그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콥트 교회는 이집트 그리스도교를 통칭하는 명칭이다. 동방 정교회에 속하고, 고유한 전례를 갖고 있다. 이들의 뿌리는 42년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한 복음사가 성 마르코에게까지 닿는다.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 그리스 문명권의 학문과 문화 중심지였다. 성 마르코가 세례를 준 사람들이 ‘이집트 사람’ 혹은 그때까지 고대 이집트어를 쓰고 있던 무리를 지칭하는 콥트인이다.

이들의 초세기 공동체는 매우 활발했다. 수도원 운동의 시조라고 불리는 ‘사막의 은수자’ 성 안토니오(251-356) 등 위대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4~5세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신격과 인격을 둘러싼 논쟁 중에 큰 시련을 겪었다. 7세기 중엽부터 이슬람 박해에 시달렸다. 가혹한 세금 부과와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상당수가 이슬람으로 넘어갔다. 개종 강요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많은 피를 흘렸다. 과거 동서방 교회로부터 배척받고, 오늘날까지 박해에 시달리면서 2000년 신앙을 이어가는 이들이 콥트인들이다. 현재 콥트 교인은 총인구의 12% 정도인 1200만 명인데, 취업 차별이 심해 대부분 변두리에서 가난하게 살아간다.

콥트 교회 가운데 로마 사도좌와 일치하는 공동체를 ‘가톨릭 콥트 교회’라 부른다. 18세기 중반부터 사도좌와 일치를 희망하는 신자들이 나타났다. 교황청이 이들을 위해 1824년 알렉산드리아에 총대주교좌를 설정했다. 교황은 28~29일 이집트를 방문한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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