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군 의료사고로 팔다리 마비된 이주호씨
2017. 04. 16발행 [14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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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기를 단 이주호(왼쪽)씨가 병실에서 김지형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쪽 팔다리 마비된 이주호씨

군 복무 중 의료사고 당해

17년째 병상에서 누워 지내

줄기세포 치료 유일한 희망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주호(바오로, 38)씨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두 팔과 두 다리 모두 마비 상태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고, 스스로 호흡하기도 어려워 인공호흡기를 달고 산다. 호흡기를 떼면 마치 물속에 들어간 느낌이다. 대소변도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인위적으로 빼내 줘야 한다. 척수 신경이 손상된 척수 공동증 때문이다.

이씨의 시련은 2001년 군 복무 중 받은 척추 수술이 잘못되면서 시작됐다. 의료 사고를 당해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 이씨는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군 병원과 여러 재활 병원을 전전한 후 2014년부터 중앙보훈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처음 의료 사고를 당했을 때만 해도 오른팔은 쓸 수 있었고 호흡하는 데도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사고의 후유증은 이씨의 상태를 점점 악화시켜 지금 상태에까지 이르게 했다. 머리에 부착한 헤드 마우스의 빛으로 자판을 움직여 작동시키는 컴퓨터가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다.

이씨의 꿈은 남들처럼 자유롭게 숨 쉬고 걷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다. 병상에서 지낸 기간만 17년째다. 꽃다운 20대와 30대를 온전히 병원에서 보냈다. 숨이라도 편히 쉬고 살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된다. 바깥나들이는 꿈도 못 꾼다.

이씨는 줄기세포 치료에 유일한 희망을 걸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척수신경이 다시 살아나면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학계에서도 발표됐다.

문제는 줄기세포 시술이 1회에 최소 2000만 원이 들 정도로 비싸다는 점이다. 부모를 일찍 여읜 이씨에게 형과 누나가 있지만 이씨를 도와줄 형편이 못 된다. 국가 유공자 인정을 받아 중앙보훈병원에 입원비를 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 이상의 지원은 없다.

유아 세례를 받았지만 신앙생활을 꾸준히 이어오지 못했던 이씨는 다친 이후부터 군 병원 성당 미사를 거른 적이 없다. 지금은 호흡기 때문에 성당에 갈 수 없어 병실에서 매주 봉성체를 하고 있다.

“남들과 똑같이 살 수 있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다만 다른 사람에게 부담은 주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숨이 가쁜 이씨는 중간중간 대화를 끊고 숨을 골라야 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가에 봄기운이 가득했다. 이씨에게도 봄 향기를 전해주고 싶었다.



글·사진=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 김지형 신부


▨ 후견인 / 김지형 신부

(중앙보훈병원준본당 주임)



이주호씨는 불의의 사고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장애를 갖고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이주호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6일부터 22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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