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낮은 곳에 주님 사랑을] 사회사목국 사제 릴레이 인터뷰 (9)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위원장 이재돈 신부
대량 생산·소비가 환경 파괴… 검소한 생활 지향해야
2017. 04. 16발행 [14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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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생산·소비가 환경 파괴… 검소한 생활 지향해야

▲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시민들이 경북 봉화 내성천을 찾아 생태 탐방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제공



가톨릭교회에서 환경 운동이 시작된 건 그리 오래지 않다.

1990년 1월 1일 평화의 날을 맞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발표한 담화 ‘하느님과 함께하는 평화, 모든 피조물과 함께하는 평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선 1991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활실천부 안에서 시작돼 1994년 이재돈 신부가 보편 교회에서 보기 드물었던 환경사목 전담 사제로 임명된 데 이어 2000년 10월 교구 환경사목위원회로 독립하면서 교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이재돈(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



생태신학자 이재돈(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는 “그간 교회가 하느님 사랑이나 이웃 사랑은 많이 얘기했는데, 자연 사랑은 소홀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15년 9월 발표하신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해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문을 뗐다.

지난해 3월 ‘한 지붕 두 가족’이던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교구본부와 분리된 교구 환경사목위원회를 이끌어온 이 신부는 교회가 왜 환경사목을 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했다.

“교회는 진화를 인정하면서도 우주는 성경과 함께 하느님 계시가 드러나는 장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창조 세계를 파괴하면 하느님의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지배’라는 표현은 세상을 잘 돌보라는 얘기지 파괴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환경 문제의 원인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대량 폐기에 있기에 이를 극복하려면 단순하고 검소한 생활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환경사목위원회의 역할은 창조 세계가 지닌 신학적 의미를 신자들에게 일깨우고 창조 세계를 돌보는 데 협력하도록 도와드리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교육과 조직, 행사, 실천, 연대, 홍보,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 분야에선 지난 3월 말 생태영성학교를 개설했고, 분기별 가톨릭 에코포럼과 연중 가톨릭 유아 생태 교육에 치중하면서 본당 환경분과와 사목위원, 구역ㆍ반장 생태 교육도 빼놓지 않고 있다.

또한, 생태영성학교를 통해 양성된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생태 사도직 단체인 ‘하늘땅물벗’을 조직, 본당 생태 환경 운동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ㆍ고등부 청소년 환경 기자단과 봉사자 조직, 후원회 등을 통해 생태 환경 운동의 저변을 다지고 있다.

실천 운동의 핵심은 ‘즐거운 지구 살리기 운동’에 있다. 캠페인은 에너지와 생활 속 실천, 두 분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는 지구 온난화를 줄이고, 하느님의 에너지 사용을 위한 생활 실천 운동으로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의 연대, 미니 태양광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탈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즐거운 불편’에서 생태적 회심을 통한 자발적 환경 운동으로 변모를 일신한 생활 속 실천 운동으로는 대중교통 이용과 생명의 먹거리 이용, 일회용품 안 쓰기, 물 아끼기, 폐식용유 활용 등이 연중 실천 운동으로 펼쳐진다.

이 밖에 전국 생태 환경 활동가와의 연수, 탈핵천주교연대와 함께하는 활동, 창조보전연대와 함께하는 축제, 예수살이공동체 주관 교육 참여, 종교인 대화 마당이나 종교인 생명평화 순례 등 연대에도 시선을 둔다. 아직 힘이 닿지는 않지만, 앞으로 생태 환경 연구 서적 발간이나 자료집 발간 통을 통해 교회 내 생태 환경 운동의 저변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신부는 “교회 생태 환경 운동은 허공에 뜬 얘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운동이고, 그래서 생태 사도직 단체로서 ‘하늘땅물벗’과 함께 즐거운 지구 살리기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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