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사설] 대화와 포용으로 현재의 위기 헤쳐가야
2017. 03. 19발행 [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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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두고 박 대통령이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법 위반 행위를 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벌어진 역사적 사건이다. 헌재의 결정이 있기까지 지난 몇개월 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다. 탄핵 찬반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했지만, 큰 충돌 없이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졌다. 전 세계는 한국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 의식에 찬사를 보냈다.

헌재 결정이 있던 날,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헌재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가 숨졌다. 탄핵 반대 집회가 일부 선동 세력에 폭력 시위로 번져 현장에 있던 이들은 물론 취재진과 경찰 수십여 명이 다쳤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헌재 판결과는 무관하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은 헌재 결정 후 한목소리로 통합과 일치, 국가 공동선을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은 메시지를 내고 탄핵 지지나 반대 여부와 상관없이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을 모두에게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상호 비방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일치를 통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김희중 대주교는 “민주화와 평화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의 기로에 서 있다. 새 시대를 화해와 공존, 평화로 일궈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갈등이 있을 수도,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폭력이 아닌 대화로, 분열이 아닌 포용으로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때 새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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