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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한가?
2017. 03. 19발행 [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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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

칼 라너 지음 / 김진태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1만 6000원


20세기를 대표하는 가톨릭 신학자 중의 한 사람인 예수회 칼 라너 신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40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글을 남겼다. 첫 번째 책은 「침묵 속의 만남」이며, 마지막 책은 「삶의 기도들」이다. 라너 신부는 이처럼 기도를 주제로 한 책을 많이 저술해 ‘기도에 대한 교회 박사’라고 불렸다.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에서 라너 신부는 ‘기도’를 주제로 한 여덟 편의 짧은 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 안에서 기도가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왜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기도하도록 부름 받은 존재다. 기도는 인간 실존의 기본 행위이고, 인간에게는 기도하는 것이 곧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위대한 종교 행위를 통해 우리가 하루하루의 삶에서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열어드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우리의 일상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평소 “저는 기도하기 때문에 믿습니다”라는 말을 자주한 저자는 사람들에게 “일상 중에 기도할 것”을 권했다. 일상의 기도는 순간의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규칙적인 기도를 말한다. 더불어 평범한 삶 속에서 경험하는 기쁨과 슬픔, 고통 역시 일상의 기도다.

라너 신부는 “하느님은 충만이시고 인간은 그리움”이라고 했다. 인간은 충만을 향해 존재하는 존재, 충만을 그리워하는 존재, 가득 채워지길 갈망하는 존재, 덜 채워진 존재이기에 하느님이 그리움의 대상으로 늘 자리하고 있어서다.

충만과 그리움의 대화에는 흥정의 여지가 없고 오직 ‘순종’뿐이다. 그래서 라너 신부는 “나는 설득 당하기 위해 대화하고 기도한다. 내가 설득당해도 조금도 비굴하지 않은 이유는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도는 하느님께 순종을 선언하는 것이고 하느님께 마음을 여는 것이다. 하느님께 설득당할 때 인간 존재의 그리움은 채워진다. 그러므로 기도는 ‘자기 뜻’을 하느님께 청하기 위함인 것 같지만 실은 ‘하느님의 뜻’을 청하기 위함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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