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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박차고 나와 사회적 기업 세웠다, 왜?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 ‘테스트웍스’ 윤석원 대표, 사회적 취약 계층 교육과 취업 도와
2017. 03. 19발행 [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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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 ‘테스트웍스’ 윤석원 대표, 사회적 취약 계층 교육과 취업 도와




윤석원(토마스 아퀴나스, 46) 테스트웍스 대표는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가 중의 한 명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석사 출신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로 정상을 달린 인물이었다. 모두가 그를 최고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와 2015년 사회적 기업 ‘테스트웍스’를 설립했다.



경제적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을 통한 경제적 보상은 충분했으나 인생에서 큰 것이 빠져 있다는 내적 갈등을 오래전부터 해 왔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을 창립하게 된 겁니다.”

윤 대표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 외에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한때 글라렛 선교 수도회에서 성직을 지망하던 수도자였다.

“수도자로 가톨릭대 신학대에서 4년간 신학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 배운 철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이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 운영하게 된 계기도 당시 배웠던 사회교리를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그가 설립한 테스트웍스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지식을 사회 취약 계층에 가르쳐 국제자격증(ISTQB)을 취득하게 하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파견하는 일을 주로 한다.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 않고 취업 연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물론 기업체에서 수주를 받아 직접 소프트웨어 테스트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사회적 취약층 가운데서도 경력 단절 여성과 발달장애인, 탈북 청년의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회사 설립 직후 서울 은평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경력 단절 여성 20명에게 소프트웨어 테스트 과정을 가르쳤고, 수강자의 70~80%가 국제자격증을 땄다.

“현업 종사자도 합격률이 40~50%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자격증 취득이 어려운데 큰 성과를 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우리 회사에 고용됐고, 글로벌 기업인 하니웰에 파견돼 소프트웨어 테스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그가 가르친 발달장애인 3명도 국제자격증을 취득했다. “기대는 했지만 사실 이들이 모두 합격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2명은 벌써 글로벌 기업인 SAP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한 명은 우리 회사 정직원으로 채용하려 합니다. 소프트웨어 테스트 작업은 섬세하고 정밀해야 하는데 이 일이 자폐성 발달장애인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를 찾아와 교육을 위탁하고 있는 단체는 전문 기업체뿐 아니라 개신교 장애인 시설, 서울시 각 구청 여성센터가 주를 이룬다. 가톨릭 기관은 거의 없다. 교회 내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로부터 상처를 입을 만큼 냉대를 경험했지만, 윤 대표는 교회 내 사회복지기관이나 발달장애인단체와 연계하길 희망했다.



사회적 약자 지원 단체와 연계하고파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고부가 가치의 전문 직종입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해외에선 널리 알려진 직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생경합니다. 최근 한 휴대폰처럼 제품의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오류가 있으면 회사의 존폐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제품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교회의 전산화 과정에서도 반드시 소프트웨어 테스트 작업이 필요합니다. 교회 내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단체와 연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립 2년째를 맞는 테스트웍스는 현재 직원 11명, 매출액 3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춘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윤 대표는 7~8년 이내에 ‘국내 소프트테스트 시장 점유율 3%, 연 매출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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