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사회 통합과 공동선의 길, 신앙인이 앞장서자
교회 지도자들, 탄핵 인용과 관련해 화해·일치 강조
2017. 03. 19발행 [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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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도자들, 탄핵 인용과 관련해 화해·일치 강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 교회 지도자들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관련, 사회 통합과 국가 공동선을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염 추기경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직후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내고 “탄핵을 지지했든 반대했든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온 국민이 냉정하게 인내와 슬기를 가지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국정 책임자들은 국민에게 끼친 걱정을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 앞에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며 “당리당략과 이기심보다는 국민의 공동 이익이 무엇인지 잘 헤아려 하루빨리 정치와 경제의 안정을 이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상호 비방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일치를 통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국민들도 화합의 길에 동참하고 일상에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중 대주교도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 선고는 국민이 선출해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주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굳건히 뿌리내려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선고를 아프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화와 평화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주교는 또 13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자기 의견과 다른 의견을 무조건 틀린 것으로 단정 짓는 독선적인 자세를 삼가야 한다”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다른 의견의 긍정적인 가치를 수용하는 대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했다. 김 대주교는 “지금 국제 사회가 자국의 국익을 위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이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되어 국제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민심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이번 선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며 “화해와 일치의 자세로 갈등을 극복하는 노력에 신앙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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