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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노숙인에게 고해성사를 봤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재위 시절 일화, 뒤늦게 화제
2017. 03. 12발행 [14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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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재위 시절 일화, 뒤늦게 화제

▲ 폴란드 크라쿠프대교구장 시절의 요한 바오로 2세. 【CNS】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노숙인에게 고해성사를 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탈리아 노숙인들이 발행하는 잡지와 인터뷰 중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20~2005)과 관련해 바티칸에서는 유명하지만, 세상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들려줬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로마의 노숙인에게 고해성사를 본 실화다.

사연은 이렇다. 리소르지멘토 광장에 주로 머문 그 노숙인은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았다. 저녁마다 먹을 것을 갖다 주는 카리타스 봉사자들과도 말을 섞는 법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흐른 어느 날, 그가 깜짝 놀랄만한 과거를 봉사자들에게 털어놨다.

“나는 신부입니다. 교황을 잘 알아요.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거든요.”

그 얘기는 즉시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전달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그의 이름을 듣더니 “내 친구가 맞다”며 그를 만나고 싶으니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두 친구는 바티칸에서 40년 만에 얼싸안았다.

교황은 “자네에게 고해를 하고 싶다”며 거지꼴을 한 친구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봤다. 교황은 일어나자마자 “이제 자네 차례야”라며 그의 고해를 들었다. 폴란드에서 사제품을 받은 그 신부가 노숙인으로 전락한 연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지만, 그는 교황의 도움으로 정상 생활을 회복하고 병원 원목 신부로 살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닫힌 마음을 연 것은 “봉사자들의 따뜻한 식사와 몇 마디 위로의 말, 그리고 친절한 시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화는 ‘기적’인 동시에 노숙인도 한 인간으로서 존엄하다고 말해야 하는 실질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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