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순례지 메주고리예에 교황 특사 파견
교황청, ‘성모 발현 인준은 신앙교리성의 일’… ‘사목적 성격’ 강조
2017. 02. 19발행 [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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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모 발현 인준은 신앙교리성의 일’… ‘사목적 성격’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폴란드 바르샤바-프라가 대교구장 헨리크 호세르 대주교를 메주고리예(Medugorje) 교황 특사로 임명했다. 호세르<사진> 대주교는 여름까지 메주고리예 현지에서 특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발칸반도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서남부에 있는 시골 마을 메주고리예는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순례자가 찾고 있으나, 교황청이 발현 순례지로 인준하지 않은 상태다.

교황청 국무원은 “특사 임명은 그곳의 사목적 상황과 순례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가능한 사목적 계획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은 “전적으로 사목적 성격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도 “교황 특사는 성모 발현 인준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건 신앙교리성에서 관장해야 하는 교의적 문제”라며 특사 임명을 인준과 연관 짓지 말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버크 대변인은 또 “발현에 대한 교의적 문제는 계속 연구 중”이라며 “지금으로선 ‘인준’도 아니고 ‘부정적 판단’도 아니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주고리예는 1981년 6월 아이들 6명이 마을 외곽의 크리니카 언덕에서 성모 마리아를 봤다고 주장해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됐다. 이후 수차례 성모가 발현해 세계 평화와 회개, 기도와 단식 등에 관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게 메주고리예 측 설명이다.

순례자들 발길이 이어지자 그 지역 교구장 주교는 1991년 1차 조사를 벌인 뒤 “발현이나 초자연적인 계시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2010년 교황청은 메주고리예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연구를 담당할 별도의 연구위원회를 구성한 후 ‘인준 전까지 회합이나 공공 행사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연구위원회는 현장 조사와 발현의 교의적 연구 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신앙교리성에 제출했다. 신앙교리성이 이 보고서를 검토, 분석해 교황에게 제출하면, 교황이 인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6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사목 방문했으나 메주고리예에는 들르지 않았다. 당시 로마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발현에 대한 조사 절차가 거의 끝나간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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