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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예술인] (7) 나혜선 요세피나. 생활성가 가수 겸 금속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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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19발행 [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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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혜선씨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 있는 한 성물방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성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힘 기자




“저는 예술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하나의 둥근 ‘원’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를 잘 부르는 이가 미술에 소질이 있거나 사진을 잘 찍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10일 만난 생활성가 가수 겸 금속공예가 나혜선(요세피나, 42, 서울 성산동본당)씨는 “누구에게나 남보다 잘하는 게 한두 가지씩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가 가수이자 금속공예 작가로

나씨는 노래를 좋아해 학창시절 학교 중창단에서 활동했고 성인이 된 후에는 금속공예에 소질을 발견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그저 좋아하는 것을 했을 뿐”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1999년 제1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사이버(Cyber) XY’ 팀의 보컬로 생활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사이버 XY는 헤비메탈에 랩이 가미된 성가로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002년부터는 ‘홍대 프리마켓’ 작가로 선정돼 금속공예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홍대 인근에 ‘형광의 낙화, 눈’이라는 이름의 공방을 열어 베네통ㆍ시슬리ㆍ이엔씨(EnC) 등 패션상표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유명 걸그룹들과 배우들도 그의 패션 소품을 애용했다. 2009년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출전해 ‘오리지널리티 디자인 공간 스팟’에 선정됐고, 경향유망브랜드대상(패션주얼리 부문)도 수상한 바 있다. 은공예와 칠보공예 사범 자격증도 취득했다.

나씨는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것은 해야 직성이 풀렸다고 말했다. 강화도가 고향인 그는 여고 시절 시험 기간에 한 달 용돈을 털어 김광석 콘서트에 가곤 했다. “그때는 서울에 가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고 3시간은 족히 걸렸다”고 회고했다.

외가 선조 중에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지기를 한 이가 있을 정도로 신심 깊은 집안에서 자란 그는 대학생이 될 무렵 서울살이를 하면서 냉담한 적이 있다. 나씨는 주일 미사 참여는 물론이고 매일 온 가족이 모여 아침ㆍ저녁 기도를 바치던 생활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2년은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주일에 콘서트도 마음껏 가고요. 2년이 더 지나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더군요. 어머니도 크게 걱정하셨지요.”

그는 마음에 무거운 돌이 올려진 것 같은 이유를 그땐 알지 못했다. 냉담을 푼 것은 1999년 PC 통신 하이텔 ‘가톨릭 동호회’ 회원들과 만나면서다. 나씨는 당시 서울 불광동에 살았는데 마침 동호회 담당 사제가 불광동 주임이었다. 불가항력적인 주님의 이끄심을 그때 처음 느꼈다. 이후 ‘가톨릭 CCM’ 동호회 운영자를 통해 제1회 cpbc창작생활성가제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성밴드’, 서울대교구 청년 찬양밴드 ‘유빌라떼’ 보컬로 찬양 봉사를 했다.



성 수의 기념패 제작, 주님 이끄심 느껴

나씨는 지난해 9월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린 토리노의 성 수의 전시회를 잊지 못한다. 전시회 사전 음악회 음악 총감독과 염수정 추기경 주례 장엄 미사 전례음악을 맡았다. 성 수의의 예수님 얼굴을 부조로 만든 ‘성 수의 기념패’를 금속공예로 제작하는 기회도 얻었다. 그는 “주님께서 저를 쓰시려고 생활성가와 금속공예의 길로 이끄셨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매주 화ㆍ목요일 낮 12시 20분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리는 문화 공연 기획자와 진행자로 봉사하는 그는 요즘 가톨릭 밴드 ‘나무요일’과 함께 두 번째 정규 음반 ‘예, 여기 있습니다’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진로 선택과 취업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아하는 것들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서 자신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기를 조언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3040 예술인] (7) 나혜선 요세피나, 생활성가 가수 겸 금속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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