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고로 사지 마비된 오인철씨다는데…
모친, 아들 수족 돼 뒷바라지, 걸을 희망 있지만 치료비 없어
2017. 02. 19발행 [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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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아들 수족 돼 뒷바라지, 걸을 희망 있지만 치료비 없어

▲ 사지 마비로 반년 째 누워있는 아들 오인철씨의 다리를 주무르는 박명자씨. 오씨는 손가락이 말려 들어가 스마트폰 조작도 힘들지만 그나마 유일한 낙이다.




키가 크고 인물이 좋은 아들은 엄마의 큰 자랑이었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둘이서 단란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모자(母子)의 소박한 꿈은 2016년 8월 2일부로 산산조각이 났다.

엄마는 지난해 여름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잊을 수 없다. 취직 후 첫 여름휴가를 맞아 친구들과 강촌으로 여행을 떠났던 아들이 물놀이하다 목을 다쳤단다. 부랴부랴 달려간 병원에선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 마비’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8인실 병동에서 24시간을 보내는 엄마 박명자(61)씨와 아들 오인철(28)씨를 만났다. 아무리 몸에 힘을 줘도 움직일 수 있는 곳이라곤 양 팔꿈치 아래 정도뿐인 오씨에게 엄마는 손이자 발이다. 근육이 굳고 통증이 찾아와 잠 못 이루는 아들의 몸을 밤새 주무르고 약을 챙기는 것은 모두 엄마의 몫이다.

“제 키가 186cm 예요. 밖에 있을 땐 큰 게 좋았는데 지금은 싫어요. 병원에 맞는 침대도 없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저 작은 몸으로 저를 들어야 하고 씻겨야 하니까….”

엄마는 아들 걱정, 아들은 엄마 걱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래 허리 디스크를 앓던 엄마까지 최근 들어 왼쪽 몸에 수시로 통증을 느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모자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치료비다. 치료와 생활을 위해선 한 달에 최소 200만 원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돈 들어올 곳이 전혀 없다. 앞이 까마득하다.

“제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되니까 기초생활보장지원 수급자 대상이 아니래요. 그런데 애를 눕혀놓고 나가면 간호인 비용이 또 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게다가 아들이 누워 있은 지 벌써 반년이 넘어가는데 장애 판정도 못 받았어요.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가요. 사고가 났던 펜션을 상대로 소송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도 하는데 그런 건 방법도 모르고 물어볼 데도 없고요.”

엄마 박씨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기적’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들은 강한 회복 의지를 갖고 있다. 수술 당시 10% 미만의 확률로 설 수 있으리란 판정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40%로 올라갔다. 아들 오씨는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다리에 힘이 생기는 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문제는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치료를 지속해나갈 형편이 안 된다는 것이다. 모자는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봐 겁이 난다. 지금 사는 임대주택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도, 엘리베이터도 없다.

“아주 아주 잘 치료가 되면 집안에서 혼자 움직이고 생활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될 수 있대요. 저 원래 엄청나게 건강했거든요.”

엄마는 씩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아들의 다리를 주무르고 또 주무른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후견인 / 김민영 세브란스재활병원 사회사업팀


홀어머니 슬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던 오인철씨는 젊은 나이에 사고로 사지 마비 상태가 되었습니다. 치료비를 온전히 자력으로 해결해야 할 상황인 데다 주거환경도 열악해 퇴원 이후 생활에 아무런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환자가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오인철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9일부터 2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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