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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운동, 교회 안에만 머물러선 안 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4차 생명대행진에 참가한 이성효 주교 (한국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
2017. 02. 19발행 [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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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4차 생명대행진에 참가한 이성효 주교 (한국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

▲ 이성효 주교

▲ 미국 생명대행진에 참가한 이성효 주교(왼쪽)와 최병조(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신부가 생명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있다. 이성효 주교 제공




해마다 미국 워싱턴 D.C.에선 1월 22일을 전후에 대규모 낙태 반대 운동인 생명대행진(March for Life)이 열린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1973년 1월 22일 낙태를 합법화한 판결을 내린 이후 이듬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4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1월 27일 ‘하나의 힘’(The Power of One)을 주제로 열린 제44차 생명대행진에는 한국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 이성효 주교가 참가했다. 이 주교는 “미국 생명대행진에 참가하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다”면서 “생명운동이 더는 교회 안에서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생명대행진에 처음 참가했는데, 60만 명이 모인 행진 규모와 참가자들의 열기에 놀랐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아 인상 깊었습니다. 올해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함께해 현지 언론도 크게 주목했습니다. 행진에 앞서 주요 연사들의 발언 시간이 있는데, 국회의원들은 물론 유명 배우, 소설가, 종교 지도자 등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이 주교는 “연설자로 나선 이들은 생명의 가치가 무엇인지, 낙태가 왜 살인인지를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전해줘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 최초로 공화당 의원이 된 미아러브 의원은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올 때 자신은 엄마 뱃속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부모는 이민 생활이 힘들어 낙태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생명을 선택했고 그 아이가 자라 지금의 미국 흑인 여성 최초의 공화당 의원이 된 거죠. 미아러브 의원은 낙태는 아이의 미래를 없애는 일이라며,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주교는 또 “행진 전날 열린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행사와 미사에도 함께했다”면서 “생명의 가치와 존엄을 공유한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생명 수호에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에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수십 여개 부스에선 각 나이에 맞게 생명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재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탄생과 신비, 성과 사랑, 혼인과 사랑의 의미를 쉬우면서도 마음에 와 닿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서도 생명 교육이 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교는 “생명대행진에 참여하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사목헌장」 35항에서 강조하는 말씀을 깊이 묵상했다”고 했다.
 

“‘인간은 무엇을 소유하느냐보다 오히려 어떠한 존재이냐에 따라 가치를 지닌다’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무엇을 가졌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정해지는 지금 세상은 분명 잘못됐습니다. 그러한 세속적 가치에 물들어 있을 때 말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 태아는 가치가 없어 보이는 겁니다.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주교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의 가치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생명 수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 생명대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이 MARCH FOR LIFE 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CNS】


생명대행진이란

생명대행진(March for Life)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생명 수호(Pro-Life, 프로라이프) 운동이다. 미국 종교계와 시민 단체들은 1973년 1월 22일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리자, 이에 반대하며 이듬해부터 해마다 1월 22일을 즈음해 생명대행진을 열고 있다. 행진 이외에도 박람회, 청년대회, 미사, 철야 기도회,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알린다.

캐나다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낙태 반대와 생명 수호에 뜻을 같이하며 생명대행진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시작됐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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