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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토리노 수의(사본), 한국 오다 (2)토리노 성 수의의 진위 논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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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것” 주장은 신뢰성 떨어지는 오염부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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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1 발행 [1381호]
“13세기 것” 주장은 신뢰성 떨어지는 오염부위 검사

▲ 레온치오 가르자 발데스 교수(왼쪽)와 그가 발견한 ‘리케노테리아’ 박테리아(오른쪽).




성 수의가 참된 예수님의 수의라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과 증거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다. 그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는 성 수의에 대한 진위 논란과 상관없이 성 수의를 대단히 소중히 다루면서 2002년에는 성 수의를 새롭게 복원하는 작업을 수행했고,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 성 수의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10년 일반 공개 때 성 수의를 보기 위해 토리노에 온 관광객은 250만 명에 달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성 수의 앞에서 기도하고 “이 장례용 천은 복음서들이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의 시신을 감쌌던 천”이라고 말했다.

2015년 일반 공개 때도 100만 명이 성 수의를 보고자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수의 앞에서 “오, 주님, 자신의 십자가 무게에 억눌리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 안에서… 제가 지금 당신을 뵈옵게 하소서. 오, 주님, 저로 하여금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당신을 증거하는 이콘이요, 신도네(성 수의)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성 수의가 가짜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1988년 실시한 탄소(C-14)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 성 수의가 1260~1390년대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여러 과학자와 성 수의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먼저 탄소14 방사성 연대 측정에 있어 과정상 여러 가지 불법이 있어 실제로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째, 탄소14 측정을 위한 조건들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과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건은 모두 6가지였는데, 이 중 4가지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 둘째, 오염이 아주 많은 부분이 검사를 위한 표본으로 선택됐다는 점이다. 성 수의는 화재를 당했고, 물을 뒤집어썼으며 150회 이상 일반에 공개돼 대기에 노출됐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맨손으로 천을 쥐었다. 그런데 측정을 위한 표본을 사람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곳으로 선택했다. 또 나중에 확인해 보니 C-14 샘플이 채집된 부분은 16세기에 제작된 면을 섞어 원본 아마포와 구별되지 않도록 새로 짠 부분이었다(성 수의는 과거에 수선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과학연구소의 레이 로저스 화학 교수는 ‘샘플에 문제가 있었고, 성 수의에서 비정상적인 부분을 갖고 실험했으며 C-14 테스트 결과는 성 수의 본체의 나이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2005년 1월 「Thermochemicalactor」지에 발표했다.

그는 바티칸에 재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암으로 사망했다. 그 후 같은 연구소 동료들이 C-14 샘플 시료를 재실험해, 결국 1988년 행해졌던 C-14 측정은 신뢰도가 1% 미만임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탄소14 측정 결과와 다른 정보들이 발표됐다. 1995년 5월 5일 캘리포니아 샌안토니오 대학 레온치오 가르자 발데스 교수는 성 수의 천 조각에서 ‘리케노테리아’라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했다. 이 박테리아는 사막의 바위와 모래 표면에 플라스틱 같은 코팅(원생체 코팅)을 만든다. 그 코팅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탄소 측정을 할 경우, 검사결과는 수백 년의 오차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원전 1500년의 것으로 알려진 한 이집트 미라에 실험한 결과 코팅된 미라의 아마포는 탄소 연대가 서기 215년으로 1700년의 오차를 보였다. 따라서 박테리아에 의해 생긴 코팅으로 오염된 물질을 실험할 경우 정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근래에 적외선을 이용한 화학적 및 기계적 테스트와 과학 수사에 흔히 사용되는 라만 분광법(방사선 주파수를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성 수의 섬유의 연대를 측정해 봤더니 예수님 생존 시대(BC 4~AD 30)를 포함하는 BC300~AD400년 사이로 추정됐다.

문호영 신부(예수의 성모수녀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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