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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아지트’ 1주년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아지트’ 1주년

속마음 털어놓고 위로 받는 학교 밖 청소년 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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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발행 [1374호]
속마음 털어놓고 위로 받는 학교 밖 청소년 위한 공간

▲ 청소년들과 김하종 신부(오른쪽 뒷 줄 모자 쓴 이), 후원자들이 아지트 버스 앞에서 함께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아지트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우리를 배려해 주셨어요. 이곳에 오면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지트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었던 마음의 집이에요.”

12일 저녁 성남 야탑역 1번 출구 앞. ‘아지트 1주년 기념 행사’라는 현수막이 붙은 버스 앞에서 청소년 2명이 마이크를 들고 ‘아지트’와 함께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김하종(수원교구 안나의 집 대표,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는 활짝 웃으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천막 설치 거리 아이들 초대

김 신부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청소년 쉼터 ‘아지트’가 1주년을 맞아 거리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 ‘아이들을 지켜 주는 트럭’이라는 뜻의 아지트는 청소년,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거리의 쉼터다.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 아지트 천막을 설치하고 거리의 아이들을 초대한다. 지난 2월에는 아지트 버스도 생겼다.

천막과 버스에서 김 신부와 봉사자들이 청소년들 고민도 들어주고, 함께 놀아주고, 이런저런 교육도 한다. 아지트에서는 음료수와 컵라면, 과자 등 모든 간식이 공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집과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따뜻하게 맞아주고, 챙겨준다.

김하종 신부는 “간섭을 싫어하는 요즘 청소년들은 좋은 쉼터를 마련해 놓아도 찾지 않는다”면서 “청소년을 만나고 싶다면 기다리지 말고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지트에서 함께한 청소년들이 좋은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기쁘다”고 말했다.



주 4회 장소 옮기며 청소년 곁으로


아지트는 일주일에 4번, 장소를 옮겨 다니며 청소년들을 만난다. 월요일에는 성남 서현역 앞, 화요일에는 야탑역 앞, 목요일에는 경기 광주 경안동 이마트 앞, 금요일에는 성남 신흥역 앞으로 찾아가 저녁 6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거리의 청소년들과 함께한다. 진학ㆍ취업ㆍ의료 상담, 성교육, 흡연ㆍ가출 예방교육 등도 한다. 일주일에 300여 명의 청소년이 아지트를 찾고 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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