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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평화-커버스토리] 아동학대-혹시 옆집 아이도… 의심되면 신고부터

[이땅에평화-커버스토리] 아동학대-혹시 옆집 아이도… 의심되면 신고부터

예방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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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1 발행 [1350호]
예방과 대안

▲ 아동학대 예방 포스터.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제공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일차적 대책은 신속한 신고를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다. 아동학대 특례법은 교사ㆍ의료인ㆍ보육교사ㆍ학원 강사 등 24개 직종을 신고의무직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전체 아동학대 신고 중 신고의무자가 접수한 건은 29%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아동학대는 부모에 의해 일어나고, 아동이 부모에게 정서적ㆍ신체적 예속 관계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신고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조짐이 발견되거나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속한 신고와 함께 아동학대를 예방하려면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인식과 함께 ‘때리는 것으로 아이를 훈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79년 처음으로 가정 내 체벌을 금지한 스웨덴을 비롯해 아동복지가 발달한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등은 가정 내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동학 박사 김숙경(프란치스카, 나무아동상담연구소 전 소장)씨는 “심리치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자신이 자라온 원 가족에 대한 양육 환경에 대한 성찰과 상처의 치유 없이 부모가 되면, 폭력과 같은 원 가족의 문제는 다음 세대로 대물림된다”면서 “부모 됨에 대한 통찰을 가져오는 교육적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가족으로부터 잘못된 양육 태도를 대물림하지 않도록 예비부모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모 교육은 학대를 당한 부모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학대의 대물림을 끊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아버지ㆍ어머니학교 등 다양한 가정사목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경북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사무국장 김혜정(노엘라,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는 “학대 피해 부모들에게는 ‘내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유 인식이 강하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의식이 아주 약하다”면서 “피해 아동이 심리치료를 통해 회복하더라도 가해자인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학대는 재발한다”고 지적했다.

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장 송영오 신부는 “요즘 부모들이 자녀를 부속물로 여기는 가치관에 문제가 있다”면서 “아버지ㆍ어머니 학교 등 혼인 후 교육을 비롯해 (어려움이 있는 가정은) 교회가 상담 등을 통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회 유시찬 신부는 “부모는 누구이고, 자식은 누구인지 근본적으로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이 심각하게 결여돼 엽기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다”면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채 자기 사랑과 세상의 가치, 승자독식과 물질 중심으로 흐르는 세태를 지적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아동학대, 이럴 때 ‘112로’ 신고하세요!



-아동의 울음소리, 비명, 신음이 계속되는 경우

-아동의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모순되는 경우

-계절에 맞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는 경우

-뚜렷한 이유 없이 지각이나 결석이 잦은 경우

-아동이 집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어른 혹은 부모와의 접촉을 회피하는 경우

-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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