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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눈빛에 가슴 떨린 「검은 사제들」 속 구마예식의 진실과 허구

강동원 눈빛에 가슴 떨린 「검은 사제들」 속 구마예식의 진실과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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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2 발행 [1340호]



가톨릭 구마 예식을 소재로 한 영화 「검은 사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가톨릭 교회의 구마 예식과 영화 속 설정은 어떻게 다를까. 전 국제구마사제협회 회장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신부의 저서 「구마」(2015)를 바탕으로 알아본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관람 후 기사를 읽어도 좋다.

▲ 소녀 ‘영신’은 뺑소니 교통 사고 후 의문의 증상들에 시달리다 김 신부에게 구마 예식을 받는다. 퍼스트룩 제공



악마와 부마자

악마는 일부 타락한 천사다. 하느님께 맞서려는 악마는 사람까지도 자신에게 복종시키기 위해 온갖 시도를 한다. 영화 속 영신(박소담 분)처럼 몸속에 악마가 들어간 사람을 ‘부마자’라고 하는데, 악마가 부마자 안에서 활동하면 불쾌한 냄새를 풍기거나 모르는 외국어를 구사하고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 사제가 있을까

고통받는 부마자를 치유하는 ‘구마 예식’은 준성사다. 교구장 주교가 특별히 허락한 사제만 예식을 집전할 수 있다(교회법 제1172조). 그래서 사제품을 받지 않은 최 부제(강동원 분)가 예식에 참여해 악마와 대화하는 것은 영화적 설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교황청은 지난해 전 세계 30개국 사제 250여 명이 가입한 국제구마사제협회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구마 예식은 어떻게 하나

영화에선 구마 예식을 하기 전에 일반 의사가 함께하지만 실제론 정신 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구마 사제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와 협력한다.

영화 속 예식 장면은 가톨릭 구마 예식서를 참조한 것이다. 구마 예식은 부마자에게 도움을 주시도록 주님께 청하는 기도와 악마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가라”고 명령하는 것으로 나뉜다. 영화처럼 실제 예식에서도 ‘미카엘 대천사께 드리는 기도’를 바치는데 성 미카엘이 악마를 물리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김 신부(김윤석 분)가 영대와 십자가, 성유, 성수, 소금 등을 예식에서 사용하는 것도 근거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악마를 괴롭히는 ‘성 프란치스코의 종’과 중세 시대에 등장한 반가톨릭 비밀결사대 ‘장미십자회’는 재미를 위한 상상의 소재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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