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혼모 청소년 대안학교 ‘자오나학교’ 개교

미혼모 청소년 대안학교 ‘자오나학교’ 개교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 중등 2년·고등 2년 과정… 10월 12일 축복식

Home > 가정청소년 > 일반기사
2014.09.28 발행 [1283호]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 중등 2년·고등 2년 과정… 10월 12일 축복식

▲ 원죄없으신 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는 수도회 건물 3층에 자오나학교를 꾸며놓았다. 임영선 기자



19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 수가 한 해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법 낙태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청소년 미혼모는 주변의 시선, 경제적 문제, 학업 중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면서 좌절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

이렇게 출산 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미혼모 청소년(13~18세)들을 위해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 한국지부가 기숙형 대안학교(비인가)를 설립했다. 10월 12일 개교하는 ‘자오나학교’로, 서울시 성북구 정릉로에 있는 수녀원 3층을 고쳐 지어 학교로 꾸몄다. 교실, 침실, 북카페,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고 아기와 함께 있는 학생들을 위해 아기 침대ㆍ욕실도 마련해 놓았다.

중등(2년)ㆍ고등과정(2년)으로 이뤄지는 교육 과정은 영어, 수학, 역사, 인문학 등 학과 수업과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고 저축을 해 보는 ‘순환경제수업’, 성장 여행ㆍ탐방, 봉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 교사진과 수녀들이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돌본다.

상급학교 진학을 원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검정고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필리핀, 중국, 일본 등에 있는 수녀회 연계 학교에서 연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명옥 교장 수녀는 “미혼모 청소년은 교육 현장에서 가장 소외된 아이들”이라며 “미혼모 청소년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고, 스스로 일어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녀는 “수녀들과 자문위원들이 엄마와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다음 학기부터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교육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나’는 ‘자캐오가 오른 나무’라는 의미다. 자캐오가 나무에 올라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처럼(루카 19,1-10 참조), 청소년들도 자오나학교에서 배우고 생활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

자오나학교는 미혼모 청소년이 최우선 입학대상이지만 아이를 가진 청소년, 가정폭력ㆍ성폭력 피해 청소년들도 상담을 거쳐 입학할 수 있다. 학비와 기숙사비는 무료다. 자오나학교는 10월 12일 오후 3시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갖는다. 문의 : 02-941-8913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