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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영성, 정신질환 치료에 긍정 영향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정신과 박한선ㆍ고석만 과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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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1 발행 [1212호]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정신과 박한선ㆍ고석만 과장 발표

   종교와 영성이 정신질환 치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정신과 박한선 과장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종교는 환자의 자아 정체성과 자기개념 형성에 도움이 되고,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며 "정신과 의사는 현대의 샤먼(주술사)으로서 종교와 영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영성'을 주제로 발표한 박 과장은 "영성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정신과 의사들은 의학적 치료와는 관계가 없고 치료에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영성을 무시한다"며 "하지만 종교와 영성이 환자의 인지구조와 정신병리, 대인관계, 사회 적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이와 반대로 종교가 치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성직자나 신자가 환자에게 종교적 방법으로 치유할 것을 강요 △증상을 종교적으로 해석해 병식(환자 스스로 병에 걸려 있음을 깨닫는 것) 방해 △환자가 지나친 죄책감을 갖게 되는 것 등을 지적했다.

 '종교적 망상과 건강한 영성과의 정신병리학적 감별점'을 주제로 발표한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정신과 고석만 과장은 "망상의 특성이 종교 자체에 내재하기에 종교 망상과 종교적 신념을 현상학적으로만 구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종교 망상은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순교영성연구소장 강석진 신부는 "정신질환 발생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이 믿는 절대자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고 영적 고통도 겪게 된다"며 "병원은 정신질환자들의 정신의학 치료뿐 아니라 '영성적 치료'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신부는 "가톨릭계 병원들이 영성 정신 치료를 통해 정신질환자들이 사랑을 체험하고 격려받는 곳으로 만들어야 하느님 치유 의지를 보여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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