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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팟캐스트로 '하느님 알리기' 행복

팟캐스트 진행자 재미교포 전경아, 심지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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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7 발행 [1207호]
팟캐스트 진행자 재미교포 전경아, 심지니씨

▲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으로 복음화에 힘쓰고 있는 전경아(왼쪽)ㆍ심지니씨.

"안녕하세요, 여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입니다. 전 세계 청취자들이 저희 방송을 들으며 하느님 참사랑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새로운 방식의 새 복음화에 동참한 이들이 있다.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www.sdcatholic.com) 진행자 전경아(체칠리아, 39, 샌디에이고 한인본당)ㆍ심지니(리디아, 26)씨다. 이민 2세대인 이들은 1인 미디어 시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매주 낭랑한 목소리로 청취자에게 다가가는 이들의 스튜디오는 각자의 자동차와 방, 옷장 등이다. 회당 20분 분량의 방송은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로 녹음해 인터넷에 올린다. 각자 따로 방송하기에 매주 2회 분량이 업데이트된다. 방송 내용은 △이민사회 속 신앙생활 이야기 △가톨릭 뉴스 △가톨릭 Q&A △성가 △교회 영어 표현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들이다.

 방송을 듣다 보면 몰랐던 생활성가에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고, 교회 영어단어와 상식을 배우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전 세계 교회 소식도 접할 수 있고, 감동적인 사연에 훈훈함도 느낄 수 있다. 2012년 8월 첫 방송 이후 벌써 45회를 넘는 꾸준한 방송으로 새로운 개인 가톨릭 미디어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다 만난 두 사람은 방송이란 탤런트를 '하느님 일'을 위해 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들의 뜻을 주님께서도 아셨는지, 어느 날 본당의 한 신자가 신기하게도 이들에게 휴대용 음성 녹음기를 선물하는가 하면 본당 누리방을 관리하는 신자가 방송 편집 프로그램을 구해주기도 했다.

 변변한 장비가 없어 목소리와 배경음악을 따로 녹음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르지만, 이들은 방송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더 은총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씨는 "완벽한 방음을 자랑하는 집 벽장에서 매주 녹음을 하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심정으로 열심히 성경과 교회 서적을 뒤적이며 주제를 찾고 대본을 쓴다"면서 "무작정 시작한 탓에 녹음작업 하느라 밤을 새우는 일도 많지만, 신기하게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제작 관련 일을 하는 심씨는 "막상 생업이 아닌 일을 하려다 보니 가끔 시간에 쫓기거나 녹음했던 파일이 사라져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럴 때면 종종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란 생각이 들지만, 이제 이 시간만큼은 신앙의 참뜻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여겨 기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주부인 전씨는 "방송을 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도 어느새 성가를 따라 흥얼거리고, 종종 방송을 들은 본당 신자 분들이 감동했다고 말할 때면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보시기 좋은 모습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씨는 "주일 미사만 참례하던 제가 방송을 하면서 저의 신앙 지식도 키울 수 있게 돼 좋다"면서 "생활성가 가수 인터뷰 등 새 코너를 많이 만들어 더 많은 이들이 방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님께서 만들어주시는 이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고, 이 땅에서 아름다운 천국을 함께 맛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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