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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평화의 바람]-<7>서울대교구 민화위 위원장 최창화 몬시뇰에게 듣는다

[기획/평화의 바람]-<7>서울대교구 민화위 위원장 최창화 몬시뇰에게 듣는다

미래 평화시대 이끌어 갈 '평화의 사도'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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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2 발행 [1176호]
미래 평화시대 이끌어 갈 '평화의 사도' 양성

▲ "2012 세계 평화의 바람 프로젝트가 미래 평화시대를 열어갈 청소년들이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나누고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최창화 몬시뇰.


   DMZ 250㎞ 순례하며 분단의 아픔 되새기고 민족 화해와 일치 기원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만나야만 서로를 알고 통일과 화해, 일치, 분단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지구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평화의 감성을 키웠으면 합니다."

 '2012 세계 평화의 바람'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최창화 몬시뇰을 12일 만났다. 28일부터 8월 3일까지 6박7일간 이어질 휴전선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 순례에 앞서 마지막으로 15~18일 최종답사를 떠나는 최 몬시뇰은 "휴전선을 횡단하며 이뤄지는 세계 평화의 바람 프로젝트가 한반도에 참다운 평화의 바람이 불고 온겨레와 교회가 다 같이 평화를 향한 여정을 떠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최 몬시뇰은 이를 위해 전 세계 청소년들과 한국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려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평화의 친구들'이 되는 데 프로젝트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미래 평화시대를 열어갈 청소년들에게 평화라는 주제를 주고 서로가 갖고 있는 평화의 의미를 나누며 각자 마음속에 갖고 있는 평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체험을 하고 훈련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번 평화의 바람 순례는 "평화를 위한 행동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최 몬시뇰은 경기도 파주시 참회와 속죄의 대성당을 출발해 서부와 중부ㆍ중동부ㆍ동부전선에 이르는 250㎞ 순례 여정은 북녘 산하를 바라보며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고 호흡하며(DMZ 평화 체험),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은 습지생태계를 보고 느끼고 배우며(DMZ 생태 체험), 60여 년 분단 역사를 체험하는 장(DMZ 역사 체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천주교회와 민족의 통일 염원이 함축돼 지어진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겨레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는 DMZ 순례의 발대식이 이뤄진다는 데 의미를 뒀다.

 2012 평화의 바람 참가단은 국내 청소년 62명ㆍ외국 청소년 18명 등 80명을 선발했고, 봉사자 50여 명이 참여해 모두 130여 명에 이른다. 외국 청소년들은 당초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외국학생을 초청하려 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에티오피아와 몽골ㆍ부탄ㆍ멕시코 등지에서 국내에 들어와 살레시오회 기술학교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청소년들을 초대해 함께한다.

 "평화시대를 살아갈 세계 청소년들과 우리나라 이산 3세대, 분단 3세대 청소년들이 다 함께 전쟁의 현장이자 세계적 생태 보고로 떠오른 DMZ를 횡단하는 평화 순례를 통해 평화와 생태, 역사를 체험하도록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고, 평화적 감성을 키우며, 평화의 사도이자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2012 세계 평화의 바람 국내외 참가자들이 14일 파주시 유일레저타운에서 예비소집을 갖고, 교관에게서 승마에 관한 제반 교육을 받고 있다.


 최 몬시뇰은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통해 '진정한 평화의 일꾼이 되려면 우리는 스스로를 교육해 연민과 연대, 협동, 형제애, 능동적 공동체 활동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상기시키고 "60여 년간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분단의 땅에 만들어진 세계적 생태 보고와의 만남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평화의 사귐, 평화의 나눔을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 몬시뇰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실무진이 휴전선 DMZ를 평화 순례 코스로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이 남긴 전쟁의 상처 가운데 가장 큰 상처인 DMZ는 역설적으로 세계적 생태 보고이자 21세기 평화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순례 뒤엔 휴전선 철책선을 잘라 만든 기념품을 순례자 전원에게 선물, 분단의 땅 한반도와 전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물로 삼는다.

 최 몬시뇰은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자들은 물론 교회와 겨레가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새롭게 하며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면서 "DMZ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와 전 세계로 번져 나가고, 다같이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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