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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인스인 주교 자동파문

교황청, 성 비오 10세회 사제서품도 불법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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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발행 [1126호]
교황청, 성 비오 10세회 사제서품도 불법 규정

   교황청이 최근 중국 러산교구의 주교 서품과 성 비오 10세회 사제 서품에 대해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드리 신부는 4일 중국 러산교구에서 6월 29일 거행된 레이스인 신부의 주교 수품과 관련, 레이스인 주교가 교회법에 따라 파문 벌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황청은 지난 6월 초 사도좌 허락 없는 주교 서품은 자동파문의 형벌 제재를 받지만 보복 위협이나 심각한 불편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사정을 참작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고, 레이스인 주교 서품식은 그 이후에 나온 첫 불법 서품이어서 관심이 쏠렸다(평화신문 1125호 7월 10일자 보도).
 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청이 "입증된 아주 중대한 이유들로 인해 교황청으로서는 주교 후보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레이스인 신부에게) 통보했다"고 밝혀 러산교구 주교 서품이 자동파문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러산교구의 주교 서품은 분열의 씨를 뿌리는 일방적 행위일 뿐 아니라 불행하게도 중국 가톨릭 공동체 안에서 균열과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교회가 가톨릭교회이기를 바란다면, 교회의 가르침과 규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롬바르디 신부는 5일 성 비오 10세회가 최근 20명의 새 사제를 서품한 것과 관련, 역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비록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009년 비오 10세회 소속 주교 4명에 대해 파문을 철회했지만 이 단체가 바티칸과 완전히 화해하기 전까지는 그 회원들이 교회에서 공식 위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리적 의문들이 명확하게 해소되기 전까지 비오 10세회는 교회 안에서 교회법적 지위가 없으며, 그 회원들이 교회 안에서 수행하는 어떤 직무도 합법적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이번 서품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비오 10세회는 지난 6월 중순 미국에서 4명을 사제로 서품한 데 이어 6월 하순과 7월 초에는 스위스와 독일에서 각각 12명과 4명의 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성 비오 10세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방과 개혁 정신을 거부한 르페브르(1905~1991) 대주교가 독자적으로 세운 국제 사제회로서, 르페브르 대주교는 공의회 이후 가톨릭교회와 계속 마찰을 빚다가 1988년 교황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주교 4명을 서품해 자동 파문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9년 불법으로 주교품을 받아 자동파문된 이 회 주교 4명에 대해 파문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 회 자체에 대해서는 교황청과 완전히 일치하기 전까지는 교회 안에서 법적 지위가 없다고 밝혔다. 【바티칸시티=외신종합】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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