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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단체 탐방] (3) 한국 틴스타

[생명운동 단체 탐방] (3) 한국 틴스타

"하느님의 선물, 몸의 소중함 일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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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발행 [1082호]
"하느님의 선물, 몸의 소중함 일깨워요"


▲ 틴스타 로고.


  '밤하늘의 별처럼'

 한국 틴스타(대표 배미애 수녀)의 철학은 별 모양 로고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로고는 틴스타의 5가지 성교육 이념(신체적ㆍ사회적ㆍ지성적ㆍ영성적ㆍ정서적)이 한국 전통의 5가지 색 별로 떠오르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꼭짓점 5개로 균형을 이룬 별처럼, 하나가 아닌 5가지 측면 모두를 아울러야 올바른 성교육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한국 틴스타는 이 땅에 올바른 성교육을 정착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교회 안팎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한국 사회 어둠을 비추는 별로 떠오르고 있는 틴스타를 들여다본다.

 
 # 하느님이 주신 선물, 성(性)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본 성교육(Sexuality Teaching in the context of Adult Responsibility)'이라는 뜻을 지닌 틴스타는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전인적 측면에서 성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이끌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틴스타는 1980년대 초,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의료선교수녀회 한나 클라우스 수녀에 의해 시작됐다.

 한국에는 1992년 춘천의 미혼모 쉼터 마리아의 집 원장으로 있던 노정순(착한목자수녀회, 은퇴) 수녀가 클라우스 수녀를 초대하면서 도입됐다. 틴스타 프로그램은 현재 세계 35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다.

 틴스타 프로그램이 실시되기 전, 청소년 성교육은 피임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틴스타는 이런 주입식 성교육으로는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성을 하느님 선물로 자각하게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은 단순한 쾌락의 도구가 아니라 생명 창조라는 존엄한 가치를 갖고 있으며, 성행위는 결혼생활 안에서만 완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교육 목표다.

▲ "성(性)은 주님이 주신 선물인 것 같아요!" 서울 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중학교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 틴스타 프로그램의 모든 것

 틴스타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성을 신체에 국한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적 변화나 생식기에 대해 궁금한 점, 성적 욕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는 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서로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성을 건전하게 이해하는 과정을 밟는다.

 틴스타 프로그램은 중학교ㆍ고등학교ㆍ총체적 성(성인) 프로그램과 산후 가임력 자각을 위한 프로그램ㆍ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틴스타 피정ㆍ연 1회 틴스타 재교육 프로그램 등 대상별로 매우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간 200곳이 넘는 현장에서 교육이 이뤄졌고, 70여 차례에 걸쳐 교사양성 워크숍이 실시됐다. 특히 틴스타 교사양성 워크숍을 통해 배출된 110여 명의 틴스타 교사들은 틴스타의 비전과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학교, 시설, 지역공동체 등에서 '생명 존중ㆍ생명 사랑' 정신을 전하고 있다.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보통 주 단위 교육으로 이뤄진다. 길게는 두 학기에 걸쳐 진행되며, 대개 10~17주 과정으로 짜인다. 남녀 공학인 경우, 생식ㆍ생리에 관한 단원은 남녀로 분반해 가르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학교에서 교육할 때는 특별활동(CA)시간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틴스타는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교육을 실시, 청소년 성교육의 1차 책임자인 부모가 자녀에게 적절한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배미애(마리진) 수녀는 "성교육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정에서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데, 맞벌이 등으로 부모들이 바빠지면서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만난 학생은 물론 부모도 한 번도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 수녀는 "부모부터 자신의 생식력을 자각하고, 성이 자신이 받은 선물임을 깨달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갈 때 자녀교육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교육을 넘어 치유로


 한국 틴스타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도구가 되고자 과거 상처로 아파하는 이들을 보듬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낙태에 대한 상처로 정신적ㆍ육체적ㆍ영적 괴로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생명과의 화해를 위한 피정'이 바로 그 결실이다.

 지난 7월 처음 실시된 피정은 '한 생명은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합니다'라는 주제로 매월 1회씩 열린다. 낙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자기 자신은 물론 하느님과 화해하고, 영적 치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피정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상처를 가진 이들이 경제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없이 참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배 수녀는 "사회 곳곳에서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뜻있는 이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문의 : 02-755-2629, www.teenstar.or.kr 한국 틴스타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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