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사람들/문화]'남촌문학상' 수상 원로 소설가 이정호씨

[사람들/문화]'남촌문학상' 수상 원로 소설가 이정호씨

Home > 여론사람들 > 일반기사
2008.12.28 발행 [1000호]

   분단의 아픔을 주로 그려 '관북(關北)작가'로 불리는 원로 소설가 이정호(요안나, 78)씨가 17일 고 허준구 GS그룹 명예회장을 기리고자 제정된 제4회 '남촌문학상'(소설부문)을 수상했다.

   계간 「문예」를 통해 1961년 등단한 이후 38년간 발표한 단편(6권)과 장편(4권)소설과 콩트, 수필(이상 1권) 등을 총 11권으로 묶어내는 와중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서출판 계간 문예(편집인 백시종)는 이날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후문 함춘회관 3층 가천홀에서 문인 1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남촌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이정호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 아울러 수필가 김애양씨도 수필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의 수상작은 2003년에 펴낸 「노인정 산조」(한국소설가협회)와 현재 계간 「문예」에 연재 중인 장편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등이다. 두 작품 다 소외와 단절, 분단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의 6번째 소설집인 「노인정 산조」는 원래 월간 「문학」과 「한국소설」에 발표했던 '노인정'이라는 작품을 '노인정 산조'로 바꾸고 '살곶이 다리' 등 중ㆍ단편 5편을 함께 수록해 펴낸 소설집이다. 우리네 삶의 현장 어디에서나 눈에 띄지만 관심의 눈길은 잘 보내지 않는 이들, 어르신이나 실향민, 지체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삶의 보고서다.

   또 계간 「문예」 통권 제12호(여름호)부터 연재에 들어가 5회 연재한 뒤 내년에 펴낼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는 6ㆍ25전쟁으로 갈라진 겨레의 비극을 한 가족의 비극적 이별을 통해 바라본다. 1988년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설 「움직이는 벽」의 후속편 격인 작품이다. 분단과 전쟁의 체험을 곰삭여 '기도하듯' 써내려가고 있다. 내년 여름쯤 작품집으로 낼 계획이다.

   이정호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전쟁으로 학업도, 문학도 다 지각생이 됐는데 인생의 정리를 해야 할 시기에 또 다시 문학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깊다"며 "수상작이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과 1000만 명에 이르는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박힌 못을 하나라도 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