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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고고씽!] 이도행 신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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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6 발행 [994호]

이도행(서울 성동청소년수련관 관장) 신부

나, 너, 하느님 사랑하기

지난해 11월 30일, 성동청소년수련관 모든 직원들과 함께 2008년 예산과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하고, 기관 3대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련관 증축과 재개관에 관한 건에서부터,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프로그램 개발과 확보, 직원 자기계발 및 능력 향상에 대한 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오늘 지난해 계획했던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는 시간 중에 그때 세웠던 비전과 단기 목표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지난 3년간 관장으로 있는 동안 나 자신과 직원들의 변화, 그리고 청소년들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보다는 '사람'에 집중하고, '사람'보다는 '사랑함'에 집중하자는 나 자신의 삶의 목표가 강점을 드러낼 때는 언제였는지 돌아보고, 내가 하는 일을 마치는 날까지 조금 더 좋아할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돼 결국 즐기게 될 수 있기를 기도하던 첫 날을 떠올렸습니다.
 처음엔 (재)서울가톨릭 청소년회 산하 성동청소년수련관에 주님께서 작은 초막을 하나 지어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보니 그분은 제가 만나는 모든 청소년 지도자와 청소년들 마음에 초막을 지으셨습니다. 게다가 그곳으로 저를 초대해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본당에 소속된 채 본당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련관에 속해 작게는 성동구를, 크게는 서울 전역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교구에 속해 특수사목에 부름을 받았기에 그 소중한 일들을 체험할 수 있었겠지요.
 그렇게 조금씩 본당이 할 수 있는 일과 지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 교구만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조금씩이나마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교구에 속해 특수사목을 할 수 있었던 이 시기가 저를 조금 더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려고 하루를 온전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누군가 청소년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다고 할 때에 이런 방법은 어떤지 내놓을 수 있는 자신감도 느끼게 됐습니다.
 요즘은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일'이라는 어느 선배 신부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먼저 이 길을 걸었던 분들의 비결을 책에서 찾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먼저 갔던 그 길을 돌아와 저를 이끌어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이곳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받은 은총이 많은 것처럼, 앞으로는 그것들을 하느님의 계획과 도우심 속에서 모든 청소년과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청소년 지도자와 본당 사목자들을 위해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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