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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고고씽!] 이승민 신부편

일어나 젊음을 발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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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발행 [991호]
일어나 젊음을 발산하라



 성경에서 '일어나'란 단어는 560여 개 문장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병자가 병을 고쳐 삶의 자리로 돌아갈 때를 비롯해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갈 때나 예수님 부활을 확인하러 무덤으로 달려갈 때, 모두 일어서는 동작이 필요했습니다.
 일어나는 동작은 어쩌면 생명력과 에너지의 증거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면 일어나는 동작이 힘이 듭니다. 따라서 젊은이는 일어나고 또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 즉 새로운 시작이 가능한 생명력의 증거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젊음은 참 좋습니다.
 저는 서울대교구에서 대학을 담당하는 사제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서울지역에는 전문대학을 포함해 큰 대학들이 57개가 나옵니다. 이 57개 대학 중에서 34개 대학에 '가톨릭학생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1개 대학에 '가톨릭학생회'가 준비중이고, 수원교구 지역 2개 대학이 서울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전공의 특수성 때문에 의대와 법대 등에서 별도로 활동하는 가톨릭학생회까지 포함하면 모두 46개 가톨릭학생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젊음이 주는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너지가 넘쳐야 할 대학에서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점점 더 많이 느낍니다. 전문지식을 키우고, 견문을 넓히고, 마음과 생각을 키우며 기뻐해야 할 대학생들 어깨 위에는 등록금과 취업, 아르바이트라는 무거운 짐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생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겨워 보입니다.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 정의를 외치고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힘차게 일어나 나아가야 할 교회에 젊음의 기운이 빠져나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아직은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면 가톨릭학생회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에게서 희망을 보기 때문입니다. 같은 신앙으로 모여 함께 기도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이뤄내는 움직임들 속에는 푸른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아직 세상과는 다른 순수함이 있습니다.
 이 푸른 에너지들이 삶의 무게에 의해 꺼지지 않고, 함께 뭉치는 일이 최근 생겼습니다. 전국 교구 중 8개 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예전에도 전국 모임이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그 첫 만남이 이뤄진 것입니다. 첫 만남에서 이뤄낸 것은 크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엄청난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기성세대는 흉내 낼 수 없는 젊음의 에너지는 큰 기쁨을 줍니다.
 요즘 대학생들 현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톨릭 대학생들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력을 뿜어내며, 대학 복음화를 위한 사도직을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과 대학, 사회 복음화를 위해 사도직을 수행하는 가톨릭학생회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젊은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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