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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덴티노 방식 미사 거행 허용

교황 베네딕토 16세, 문헌 '최고 사제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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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5 발행 [929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7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방식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헌 「최고 사제장」(Summorum Pontificium, '교황'이란 뜻)을 발표했다.
 '자의 교서'(Motu Proprio, 교황 자신의 특별한 관심사에서 발표하는 교황 문헌) 형태로 발표한 이 문헌에서 교황은 복자 요한 23세 교황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인 1962년에 공포한 「로마미사경본」(Missale Romanum, 이하 62년판 미사경본)에 따른 이른바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 거행을 성삼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관련 기사 6면
 교황은 전체 12개 조항으로 이뤄진 이 문헌에서 사제 혼자 미사를 드릴 때는 성삼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이 미사를 드릴 수 있으며, 신자들이 요청할 경우에도 미사를 드려주도록 했다.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까지 가톨릭 교회가 미사를 드려온 방식으로, 트렌토 공의회(1545~1563)의 전례 정신에 따라 1570년 성 비오 5세 교황이 공포한 「로마미사경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트리덴티노는 트렌토를 라틴어 발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현재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전례 개혁 정신에 따라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가 공포한 「로마미사경본」(이하 70년판 미사경본)을 사용하고 있다. 이 미사경본은 라틴어로만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이전과는 달리 자국어로도 미사를 드리도록 하면서 신자들이 미사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으로 전면 개정된 것이다.
 교황은 라틴어로 발표한 4쪽 분량의 이 문헌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따른 70년판 미사경본을 교회의 기도 규칙(rex orandi)의 '통상적 표현'으로, 트리덴티노 방식의 62년판 미사경본을 '특별한 표현'으로 보았다. 또 이 둘은 미사 예식을 두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미사 예식을 두 가지 양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요한 23세 교황이 공포한 1962년판에 미사경본에 따라서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적법할 뿐 아니라 교회 전례의 특별한 양식으로서 결코 폐기된 적이 없다고 교황은 지적했다.
 교황은 자의교서와 함께 발표한 전세계 주교들에게 보내는 친서에서 이 문헌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 개혁 정신을 훼손한다는 주장이나 교회 공동체들 사이에 새로운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외신종합】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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