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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성 정하상 바오로본당 사례

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성 정하상 바오로본당 사례

사목위원·주일학교 교사 없이 소공동체별로 모든 활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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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발행 [928호]
사목위원·주일학교 교사 없이 소공동체별로 모든 활동 진행


   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성 정하상 바오로본당(주임 류승기 신부)에선 소공동체 활동을 하지 않으면 왕따가 된다.
 최근 본당을 옮겨 서먹했던 한 신자는 주임 류 신부에게 전 본당에서 사목회장이었다는 명함을 내밀었다가 "소공동체로 가라"는 말만 들었다. 류 신부는 처음 본당에 발을 내미는 신자는 의도적으로 소외시켜 소공동체에 합류하게 한다.
 본당에는 중ㆍ고등부 학생을 지도하는 주일학교 교사와 사목회 위원이 없다. 그럼에도 본당에는 활기가 넘친다. 모든 활동이 소공동체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공동체별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소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복음화ㆍ선교ㆍ가정ㆍ사회복지ㆍ교육ㆍ청소년ㆍ전례위원회의 각 위원으로 뛰고 있어서다.
 한 공동체에 첫영성체를 받아야 하는 어린이가 있으면 교육위원이 교육을 하고, 어르신을 돌봐야 하는 일이 생기면 가정위원이 발 벗고 나선다. 모든 일이 한 공동체에서 척척 해결된다.
 지난해 2월, 첫 공동체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류 신부는 바빴다. 현재 26개 소공동체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도 류 신부가 일주일에 3일씩을 가정방문에 시간을 할애, 소공동체 필요성을 강조해 온 덕분이다. 또 신자가 똑똑해야 교회가 선다는 이념으로 성경공부 지도에도 여념이 없다.
 류 신부의 요점은 이렇다. '교회는 친교의 공동체며, 신자들이 세상 복음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 세상으로 나가려면 교육은 필수다.'
 처음에 신자들은 신부의 제안에 생소해했다. 수동적 자세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역할분담에 많은 혼선을 빚었지만 언제부턴가 손발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최순희(클라라, 실로암공동체, 가정위원회 위원)씨는 "옆집 할머니가 아프셔도 알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아프신 분들을 챙겨 함께 성당에 나간다"면서 "소공동체를 통해 신자간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봐도 함께 있는 우리 모습이 아름다운데 예수님이 보시기엔 얼마나 좋으시겠냐"며 기뻐했다.
 류 신부는 "소공동체는 신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세상 복음화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라며 "소공동체 운동이 많은 본당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성 정하상 바오로본당 신자들은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진짜 형제ㆍ자매가 되고 있다. 이지혜 기자
▲ 소공동체 모임을 하고 있는 성 정하상 본당 신자들.
▲ 류승기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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