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만난 전장연 "소통의 자리 마련해주세요"

정순택 대주교 만난 전장연 "소통의 자리 마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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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7 18:00 수정 : 2022-09-27 18:47

[앵커] 정부가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을 발표한 후, 찬반 논란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오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아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의 필요성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을 위한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탈시설 예산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투쟁!)"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난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지하철 시위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시민분들께 매일 아침마다… 내일도 타게 되는데 죄송함을 금할 수 없다고 하면서 21년을 외쳐도 저희가 이동할 권리조차도 보장 받지 못했고 그리고 교육도 못 받고 있거든요. 장애인들의 40%가 초등학교 교육을 못 받습니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 탈시설 정책의 필요성도 설명했습니다.

활동가들은 탈시설이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도 명시된 내용임을 강조하며, 정 대주교에게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화합과 소통과 평화의 길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런 길로 인도 좀 해주십사 부탁드리려고 왔습니다. 대주교님께서 그런 소통의 자리를 잘 만들어 주십시오."


정 대주교는 "교회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인간은 누구나 동등하게 사랑 받고 존중 받아야 할 인격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또 "장애인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탈시설의 취지는 이상적이지만, 중증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중증발달장애의 경우에는 그 한 분 한 분에게 케어해드릴, 옆에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신데, 나라가 일괄적으로 탈시설로 하는 것은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또 그 가족에게는 굉장히 어려움이 따른다는 호소였고, 그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저희들도 공감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면담 후,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이후에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충분히 이야기를 길게 들어주셨잖아요. 그래서 좋은 부분도 있고. 소통의 자리 이런 것들이 필요하면 파악해서 만들어보겠다고 하셨고…"

전장연은 내일 오전에도 광화문역에서 여의도역을 거쳐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하며 지하철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2-09-27 18:00 수정 : 2022-09-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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