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 그 광기”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 그 광기”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09-22 18:00 수정 : 2022-09-22 23:29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교황은 이를 핵무기를 ‘광기’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집단 학살 피해자를 ‘순교자’라 칭하며 기도와 연대를 당부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다시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언급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직접 언급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순방 때 방문한 카자흐스탄이 핵무기를 포기했던 사례와 대비하며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질타한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과거 카자흐스탄은 굉장히 훌륭한 선택을 했습니다. 핵무기를 포기하고 좋은 에너지·환경 정책을 만들어 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최근 비극적인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일부 사람은 핵무기, 그 광기를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카자흐스탄은 핵무기를 애초에 거부했는데 말입니다.”

교황은 또 교황청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으로부터 전해 들은 우크라이나의 참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제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야만적이고 참혹한 행위들 그리고 고문당한 시신들에 대해 이야기해줬습니다. 우리는 이 고귀한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집단 매장지와 고문 장비 등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른 흔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병원에 대한 폭격은 물론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일행이 총격을 당해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민간·자선 시설에 대한 공격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전선에서 패배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위축시키기 위해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2-09-22 18:00 수정 : 2022-09-22 23:29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