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익의 뉴스공감-윤요왕] 청소년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맡겨놓은 카페'

[오창익의 뉴스공감-윤요왕] 청소년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맡겨놓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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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1 20:47 수정 : 2022-09-21 21:16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윤요왕 / (재)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장


청취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모셨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오셨는데요.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의 윤요왕 센터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마을자치지원센터라는 게 어떤 곳인가요?

▶춘천시가 출자 출현한 기관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이고요. 산하기관입니다. 2020년 7월 1일 창립했고 춘천의 마을공동체 주민자치화를 위해서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지원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서울, 경기 전국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몇 명 이상 모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공익적, 자신들이 갖고 있는 취미를 통해서 행복감을 느끼는 단체나 모임들을 지원하는 것을 마을공동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세요.

▶춘천 매년 수십 개의 공동체를 지원하는데 금액이 200, 500만 원 지원하는데 시민들 몇 명 모여서 자원순환에 대한 활동.


▷쓰레기를 어떻게 버리고.

▶줍깅 같은 것도 하고요.


▷등산 다니면서 담배꽁초 줍는 것도 많아졌더라고요.

▶우리 마을 골목길을 청소하는 공익적 활동을 하는 단체들도 있고요.


▷그런 일을 우리 동네에서, 서울 명동에서 하겠다고 하면 마을자치지원센터에 연락해서 그런 일을 할 테니까 도구라도 사달라고 하면 사들이는 역할인가요?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매년 연 초에 저희가 홍보하고 모집을 해서 심사를 거쳐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모신 거는 청소년들을 위한 ‘맡겨 놓은 카페’라는 사업을 하신다고 하셔서요. 무슨 말입니까?

▶쉽게 얘기하면 청소년들을 위한 환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이고 꿈나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안정적이고 편안한 공간도 없고 환대하는 문화가 없습니다. 춘천시하고 춘천시 교육청하고 협력 사업으로 행복교육지구사업을 작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경우는 혁신교육지구라고 하고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그 역할을 맡았고 거기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해보자고 하는 고민 끝에 카페 소스페소라고 해서 이탈리아 1930, 1940년 경제 공황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카페에서 일반 시민들이 한 잔 커피 값을 더 내놓고 가는 겁니다. 저는 이것을 청소년들을 위한 카페로 접목했죠.


▷1930, 1940년대 이탈리아에 있었던 모델인데 이탈리아에서 당시 어떻게 했다는 겁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니까.

▶노숙자나 경제적 약자, 이탈리아는 문화가 하루에 한 잔은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화됐는데 저희도 IMF 그랬지만 많은 노숙자들과 경제적 약자들이 생겨났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일반 시민이 카페에 가서 커피 말고 그 사람들을 위한 커피 한 잔 값을 미리 내는 거를 소스페소라는 말의 의미인데 그런 의미로 시작된 캠페인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공원카페, 미리내카페 일부 개인이 한 적이 있었는데 이걸 청소년들하고 연결시킨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느 카페에 가면 우리 동네 청소년들을 위해서 한 잔 값을 더 계산한다는 건가요?

▶저희가 올해 7월부터 시작했는데 사실 그전에 춘천의 6개 중간지원조직 기관들이 모여서 협력사업으로 지원하는 거고 카페 모집했는데 자발적으로 사장님들이 뜻에 동참하는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28개 정도의 카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사장님들 만나봤더니 자긍심이 높아지셨어요.

카페라는 곳이 단순히 가게일 수 있는데 그런데 청소년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 카페라는 인식들이 되면서 28개 카페에서 시작했고 저희가 웹페이지도 만들어서 홍보하고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있거든요. 춘천 시민인 경우 카페를 이용할 때 홍보물도 있는데 거기에 가서 청소년들을 위해서 커피가 아니더라도 음료 값을 선정해서 값을 미리 지불해 놓는 겁니다.


▷그런 카페가 어디에 있냐고 묻는 분도 계시는데 검색해 보면 되는 거죠?

▶춘천 ‘맡겨놓은 카페’ 이렇게 검색을 하시면 웹페이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춘천이 아주 큰 규모의 도시는 아니니까 거의 춘천 곳곳에 카페들이 있네요. 이용은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까?

▶매주 조사를 하는데 지금 7월부터 시작했는데 9월 16일 제가 봤더니 1000잔 이상 쌓였고 이용한 청소년들은 500명이 넘었습니다.


▷500명이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맡겨 놓은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쓰고 어떤 음료를 맡겨놓겠다는 거를 엽서에 써서 비치해 놓습니다.


▷카페 가서 주스, 에이드를 마시는데 그게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청소년들에게 잘해준다는 것도 있지만.

▶춘천이 커피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얼마 전에 커피 페스타도 했거든요. 닭갈비보다 춘천을 오는 이유 중의 순위를 바꾼 게 닭갈비보다 커피를 마시러 춘천에 온다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춘천도 카페가 많이 늘었고요. 450개 정도 있는데 단순히 카페라는 곳이 음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춘천 다수의 시민들이 춘천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환대의 마음, 나눔의 마음들을 청소년들에게 주고 싶잖아요.

그것이 직접적으로 만나지 못하더라도 음료 한 잔의 기부를 통해서 청소년들을 환대하고 있고 지역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그 한 잔의 음료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고 성인이 될 텐데 나눔의 환대를 받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지 않을까. 좋은 추억으로서 춘천이라는 도시를 기억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꿈이라는 말이, 저희가 시사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꿈에 대해서 얘기할 일이 없는데. 지금은 춘천에만 그런 카페가 있는 거죠?

▶사실은 최근에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연락 옵니다. 자료도 보내달라고 하고 영남대학교, 부산대학 연구하는 교수님들이 마을교육공동체 하나의 아이템으로 ‘맡겨놓은 카페’를 연구조사하기도 했고 어제는 마침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맡겨놓은 카페를 하겠다고 일부 활동가분들이 오셨어요.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방자치를 하면서 좋은 게 어느 지역이든 괜찮은 사업을 하면 확산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맡겨놓은 카페가 확산되면 좋겠다는 바람이고 청소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어른들이 엽서에 응원의 한마디를 쓰는데 ‘힘내라, 괜찮아.’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쓰시고요. 그 엽서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카페 사장님들이 올려주시거든요. 청소년들이 잘 안 쓸 것 같은데 말로 하면 숨쉬기도 귀찮아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엽서를 보면서 그게 많이 깨졌습니다.

최근에 시험기간이 있으면 청소년들이 힘내라는 말 한마디에 따뜻한 감사를 받고 간다, 오늘 정말 힘들고 피곤했는데 따뜻한 마음에 열심히 공부할게요. 이런 거를 말로 하기는 어려워도 그런 것들을 쓰고 갑니다.


▷청취자 한 분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 악용 방지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청소년이라고 얼굴에 쓰여 있지 않은 점, 카페주인의 양심 등 어떤가요. 기우인가요?

▶기우가 맞습니다. 저희도 이걸 준비하면서 실무진에서 걱정했던 것 중의 하나가 소위 그런 카페들만 찾아다니는 나쁜 마음을 가진 청소년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렇지 않고 청소년들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달간 운영해 본 결과 그런 청소년들이 있지 않고 그런 마음으로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받아줘야 하는 게 사회의 어른들이 아닐까 생각되고 실제로 그런 우려점들은 기우인 것 같습니다. 카페 사장님들도 자발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다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나쁜 마음을 갖고 있는 사장님들은 참여를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청소년인지 어떻게 아냐. 얼굴에 쓰여 있지 않지 않냐. 학생증 검사하나.

▶검사하지 않습니다. 믿고 가야 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거랑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청소년이라고 얼굴에 쓰여져 있지 않더라도 청소년 같아 보이면 청소년이고 본인이 청소년이라고 하면 청소년이고요.

▶실제로 감동적인 사례가 청소년이 왔는데 모르고 왔죠. 맡겨놓은 카페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 청소년이 청소년을 위해서 맡겨놓는 경우도 있었어요. 우리가 청소년들을 너무 입시과열 경쟁에 내몰았다는 측면이 있다면 맡겨놓은 카페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선한 마음들이 어른들의 선한마음으로 전파되고 확산될 수 있는 인식되고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이 학생이든 탈학교 청소년이든 카페에 가서 차 한 잔 마시는 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춘천의 청소년들이 어디를 갈까. 남는 시간에. 공원벤치나 거리에서 배회합니다. 용돈이 있는 아이들은 노래방도 가고 PC방도 가지만 경제적으로 약자인 청소년들이 있는데 그런 친구들이 갈 곳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더울 때, 추울 때 친구들하고 같이 얘기도 나누고 싶을 때 저는 카페라는 공간을 이용했으면 좋겠다.


▷서울도 보면 청소년들이 공원 벤치에 많이 앉아 있는데 그 이유가 다른 게 아니라 용돈도 부족하니까 안정적으로 자기들이 가고 싶은 공간에 못가서 그런 거죠. 어른들이 볼 때는 배회하는 것 같고 맡겨놓은 카페 아주 좋은 아이템인 것 같은데 이거를 진행하는 곳이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2년 전에 만들어졌다고요. 2년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저는 시골에 살고 있는데 귀농을 해서 농사 지으면서 20여 년 전에 춘천외곽 시골에서 농사를 지었고 농사짓는 거하고 또 다르게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서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라고 하는데요. 시골에 만들었고 또 더불어 작은 학교 살리는 운동의 일환으로 농촌유학이라고 작년부터 서울시 도시 아이들이 시골로 유학 와서 1년간 생활하는 농촌유학사업도 하고 아동교육센터의 이름이 별빛인데 2014년도에 춘천 별빛 사회적 협동조합이라고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등재가 돼서 지금 노인복지마을의 노인복지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에서 아동교육센터도 하고 어르신도 돌보고 농사도 짓고 혁신적인데 먹고 살 수 있나 걱정도 되고요.

▶그렇지 않고요. 서울이라고 하는 대도시의 도시민 입장에서 볼 때는 경제적인 것이 어려울 수 있겠죠. 그러나 제가 얼마 전에 다른 모 신문에 기고한 거를 보면 저는 32살에 시골에 내 집을 지었다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도시에서 사는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못 낳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가 주거문제잖아요. 그거의 10분의1만 있어도 시골에서는 지방에서는 자기 집을 소유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도시만큼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춘천도 아니고 춘천 인근의 시골에 사신다는 건데 자가 소유자가 되는 건 좋은데 거기서 사는 순간 여러 가지 사회적 관계, 문화생활, 이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잖아요. 직장도 그렇고요.

▶교통통신의 발달이 된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보면 춘천에서 어떤 분들은 서울 분들은 춘천이 먼 강원도 두메산골로 알고 있는데 지하철이 다니는 1시간이면 서울에 도착하는, 출퇴근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적인 거, 사회적 관계망은 예전과 같이 교통이나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근대시대 하고는 다른 지금은 얼마든지 마음먹으면 그런 것들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오히려 아침에 새소리 들으면서 일어나고 밤에 귀뚜라미 소리에 잠이 드는 시골을 권하고 싶습니다.


▷소백산에서 박기호 신부님이 하는 산 위의 마을은 참 오래 된 농촌유학이죠. 비슷한 사업인가요?

▶박기호 신부님이 시작할 때 제가 조금 먼저 시작했는데 박기호 신부님이 오시기도 했고 저도 가서 강의도 했습니다.


▷좋은 사업이고 전남 순천에서 배우러 왔다고 하는데 그것처럼 많이 확산돼서 청소년들이 편하게 갈 수 있고 환대라는 단어도 기억에 남는데 환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요왕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장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9-21 20:47 수정 : 2022-09-21 21:1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오창익의 뉴스공감>'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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