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근간”…시그니스, 언론 위기 극복 방안 토론

“저널리즘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근간”…시그니스, 언론 위기 극복 방안 토론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08-17 16:30 수정 : 2022-08-18 09:38


[앵커] 어제 개막한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의 축제인 동시에 서로의 고민과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에 걸맞게 변화된 언론의 환경과 그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들도 마련됐는데요.

참석자들은 오늘, 언론이 신뢰를 잃어 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전문성과 신뢰 회복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T 기술의 발전이 야기한 미디어 환경 변화는 저널리즘의 위기도 낳았습니다.

교묘하게 만들어진 가짜뉴스와 각종 선전이 우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그니스 세계총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저널리즘의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근에는 독재 권력이 IT 기술을 이용해 정보 통제력을 강화하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김영미 / 한국독립PD협회 대외협력위원장>
“그전까지 선거를 한 번도 안 해 봤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선거라는 것을 알고 민주주의라는 것을 (접하고) 디지털은 엄청난 인류의 혁명 같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독재 권력이 언론을 차단하고 컨트롤 한다 그랬을 때 우리는 과연 그걸 놓으라고 할 수 있는가….”

가짜뉴스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프로파간다 등 조작된 정보가 인터넷상에 만연한 점도 문제입니다.

이 같은 조작된 정보들은 언론과 사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공동체의 단절을 초래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는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위기 속에서 가톨릭 언론인들은 ‘전문성’과 ‘신뢰 회복`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러시아의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무엇보다 ‘사실 확인’이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인 미디어가 발전하더라도 정보에 책임감을 가지고, 사실을 확인하는 기존 저널리즘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드미트리 무라토프 / 러시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에 걸려서 치료받아야 한다면 아마추어가 아니라 전문의가 치료해주길 원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집니다. 전문 언론인은 모든 정보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확인한 정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1인 미디어는 이런 전문 언론인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 김민수 신부는 사회에 만연한 불신 극복에 종교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 신부는 “한국 천주교회는 높은 호감도를 바탕으로 사회적 신뢰의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종교가 사회적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수 신부 / 서울대교구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는 천주교의 사회적인 신뢰와 영향력을 강화시켜줍니다. 또한 그에 따른 천주교의 공적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국내외 천주교회는 한목소리로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의 성공을 기도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제 환영미사 강론에서 서울 시그니스 대회가 커뮤니케이션의 언어와 수단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도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디지털화된 세계 속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언론이 분쟁을 막고 평화를 장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2-08-17 16:30 수정 : 2022-08-18 09:38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